넷마블에프앤씨, 아이텀게임즈 인수 주체로 나선 이유 지난 8월 메타버스 자회사 설립… 블록체인 기술 합쳐 글로벌 P2E 시장 진출 노린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2-01-14 13:02:24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2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인수 주체로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목됐다. 에프앤씨는 지난해 8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넷마블의 메타버스 사업 선봉장에 서 왔다.아이텀게임즈 인수로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블록체인 등 넷마블 신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아이텀스토어'를 흡수한 만큼 해당 분야로의 빠른 진출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글로벌 P2E 시장 진출까지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개발 기술 확보 위한 인수... 플랫폼 '아이텀스토어' 주목
넷마블은 12일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블록체인 기반 전문 게임사인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76억5000만원을 투자해 38만8494주(지분 90%)를 인수했다. 당초 인수가액은 150억원대로 전망됐지만 실제 인수가액은 이의 절반 수준이었다.
넷마블이 아이텀게임즈를 산 건 블록체인 개발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NFT와 연계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수장으로 NFT 전담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하며 박차를 가했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아 '기술력'이 걸림돌로 꼽혔다. 아이텀 인수는 빠른 기간 안에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따라잡으려는 시도다. 현재 국내에 블록체인 게임 유통플랫폼을 운영 중인 국내 기업 중 모회사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건 아이텀게임즈 뿐이다. 보라는 카카오게임즈가,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모회사로 있다. 넷마블이 아이텀 인수에 나선 이유다.
이번 인수에서 주목해야 할 지점은 '아이텀스토어'다. 아이텀스토어는 블록체인 게임을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아이텀게임즈의 생태계 속 거래 플랫폼이다. 아이텀게임즈가 발행한 아이텀토큰이 기본 화폐로 스토어 내에서 NFT 거래 등에 사용되는 구조다. 플랫폼 자체를 인수한 만큼 넷마블의 블록체인 게임 진출 시기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씨 주체로 나선 배경,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사이 연관성
넷마블에서도 에프앤씨가 아이텀게임즈 인수 주체로 나선 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의 연관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업계의 화두인 블록체인 게임의 핵심은 게임 안팎의 '코인 생태계 구축'으로 요약된다. 아이템 같은 게임 내 재화를 코인으로 환전하면서 경제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게임이 향후 메타버스와 협력하며 진화할 것으로 본다. 새로운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도 경제활동이 일어나기에 화폐가 필요하다. 이때 이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한 블록체인 게임과의 협력이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컴투스와 같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게임사들은 메타버스 생태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에프엔씨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산업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10월 지분 100%를 출자해 스포츠게임 개발사 '나인엔인터렉티브'를 합병했다. 이번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한 데 묶을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P2E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에프엔씨가 주체로 나서면서 블록체인 게임으로 개발할 대상인 작품도 거론되고 있다. 에프앤씨는 작년 넷마블체리와 넷마블펀이 합병하면서 신설된 회사다. 그러면서 양사의 대표 게임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를 운영 중에 있다. 일곱개의 대죄의 경우 메타 휴먼 기술로 인정됐던 만큼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HL홀딩스 자사주 기부, 나쁜 선례”
-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전 사장, PTR운용 대표로 선임
- 트라움운용 대표이사 변경…황택민 본부장 승진
- 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난 케어젠, 이사회 구성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일그러진 육각형 유진테크, 경영성과만 빛났다
- [2024 이사회 평가]스튜디오드래곤, 높은 참여도 불구 아쉬운 구성
- 자산운용업계엔 왜 '루키리그'가 없을까
- 한투리얼에셋, 뉴욕오피스 펀드 대출 1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