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신영증권, IPO 수요예측 '연타석' 흥행에 보수 두둑케이옥션·LGES·스코넥엔터 나란히 역대급 경쟁률…1월 수수료만 43억, 연간 최대치 경신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21 07:34: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이 1월 한 달만에 IPO 인수수수료로 약 43억원 규모의 수입을 올리며 역대급 수익을 연초에 달성했다. 예년 연간 수입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역대급 흥행 기록을 경신한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인수단으로 참여한 점도 큰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IPO 주관업무를 맡은 중소형 딜인 케이옥션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연타석 흥행을 이끌어낸 결과다. 특히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경우 700bp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수수수료율을 책정하면서 신영증권에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스코넥엔터, 역대급 인수수수료율 700bp 책정...대형 딜 부럽지 않은 '실속'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18일 정정신고서를 통해 주관사인 신영증권에 지불할 인수수수료를 20억8671억원으로 기재했다.
당초 받기로 했던 수수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당초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주관사에 약속했던 수수료는 공모가 희망밴드(9000~1만2000원) 하단 기준으로 9억2870만원, 상단으로는 12억3826만원이었다.
이는 수요예측이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14일 양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16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약 99%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가격미제시 포함)으로 공모가를 적어냈다.
이에 공모가는 밴드 상단(1만2000원)을 넘는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면서 전체 모집금액(주관사 의무인수분 포함)이 밴드 하단 기준 약 200억원에서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스코넥엔터테인먼트가 성과 인센티브로 250bp를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수료 규모가 더욱 많이 증가했다. 상장 관련 업무 성실도와 기여도 등에 따라 주기로 한 최대 성과수수료를 모두 지급한다.
원래도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일반 IPO기업보다 높은 수수료율 (450bp)을 제시했다. 통상 IPO 수수료율은 150~300bp 수준에서 결정된다. 기술성 특례 상장을 선택한 만큼 일반 상장보다 IPO 절차가 복잡하고 밸류에이션 산정 과정도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했다.
인수수수료율 700bp는 국내 IPO 시장에서 역대급 수치다. 풋백옵션 등으로 주관사의 부담이 더욱 큰 성장성 특례 방식에서도 600bp 수준의 수수료를 최종 지급하는 사례는 드문 일이다.
◇1월 한달새 IPO 보수 43억 달성...빅딜 전후로 소형딜 배치 전략 성공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신영증권이 수취한 IPO 수수료 중 역대 최고액이다. 기존에는 2021년 유일에너테크 IPO 주관을 맡아 받은 13억8751만원이 최고액이었다.
아울러 기존 연간 수수료에도 맞먹는 규모다. 연도별로 신영증권의 IPO 수수료를 살펴보면 2017년 11억5300만원, 2018년 19억5939억원, 2019년 16억4218억원, 2020년 27억3102억원 2021년 15억6751억원 등이다.
이미 신영증권은 1월 초 케이옥션 IPO 주관과 LG에너지솔루션 IPO 인수단 참여로 쏠쏠한 수익을 확보해둔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수익은 기정사실화됐다. 이미 확보된 1월 IPO 수수료 수익만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수수료를 포함해 총 42억9761억원이다.
케이옥션은 지난 6~7일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637.86대 1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밴드(1만7000~2만원)의 최상단인 2만원으로 책정됐다. 케이옥션은 신영증권에 인수수수료로 13억1840만원(구주매출 인수수수료 포함)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신영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인수회사로 참여해 총 8억9250만원의 인수수수료를 받게 됐다. 상징성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IPO가 훨씬 크지만 300억원 내외의 중소형딜로 실속을 제대로 챙긴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전후로 케이옥션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IPO 딜을 배치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미술품 경매와 메타버스를 메인 투자 매력으로 갖고 있는 두 회사였던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 투자자가 겹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주효했다.
신영증권이 IPO ‘다작’을 하는 하우스는 아닌 만큼 당분간 숨고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우선 인쇄회로기판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인 태성과 신영해피투모로우제5호스팩의 합병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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