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 상장 앞두고 인벡스운용 '대박' 기대감 작년 프리IPO로 주당 1만2500원 매입…내달 이후 엑시트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2-01-18 07:55:22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케이옥션이 성공적인 공모주 청약 기록을 달성하면서 인벡스자산운용의 엑시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케이옥션 구주에 투자한 인벡스운용은 내달 이후 회사 주가 추이를 보면서 엑시트를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벡스운용은 지난해 4월 '인벡스브라이트 멀티전략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통해 케이옥션 보통주 5574주를 주당 12만5000원에 총 7억원 가량을 들여 매수했다. 케이옥션 전체 지분에서 0.74% 비중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케이옥션은 지난해 7월 보통주를 1:10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 인벡스운용은 결과적으로 주당 1만2500원씩 5만5740주를 매수한 셈이 됐다. 케이옥션은 이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인데, 한 달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있어 내달 이후 매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매수 당시 케이옥션 비상장 주식이 주당 1만5000원 안팎 선에서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 밸류에이션에 들어간 셈. 2005년 설립돼 미술품 경매사업을 영위하는 케이옥션은 최근 미술품 시장 호황에 작년 순이익 82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인벡스운용 관계자는 "케이옥션이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상장에 따른 수익률 기여 효과를 따지기는 쉽지 않지만 코스닥 상장 이후 추후 시장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펀드가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옥션이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08.33:1 경쟁률을 기록, 희망 공모가를 공모가 범위(1만7000원~2만원) 상단 2만원에 확정하면서 기대감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내달 2만원에 매도한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은 60% 이상이 된다.
케이옥션 구주를 직접 매입한 여러 하우스 비히클 중 전문사모 헤지펀드의 경우 인벡스운용 한 곳뿐이라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구주 매입 채널을 확보해 딜을 소싱하는 것도 하우스의 주요 역량 중 하나"라고 말했다.
케이옥션 구주를 담고 있는 '인벡스브라이트 1호' 펀드는 2019년 4월 설정됐다. 상장을 목전에 둔 비상장 주식을 신탁계약 매입가능 한도에서 집중 매입해 IPO 이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상장 일정이 1년 이내 임박한 기업 위주로 투자를 실시한다.
브라이트투자자문에서 딜소싱과 투자결정, 사후관리, 투자회수 등 전반적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인벡스운용과 브라이트자문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PEF와 VC 등에서 구주 매입딜을 소싱해 많게는 180% 수준의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투자종목 수를 4개 이상으로 확대해 종목당 위험 노출도를 최소화하면서 풋옵션과 리픽싱 조항, 상장확약조항 등을 활용해 리스크 헤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가장 최근에는 전해액 업체 엔켐 코스닥 상장으로 수익률 상승효과를 보기도 했다.
해당 펀드를 판매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당 펀드를 개방형으로 설정해 판매에 나섰지만 일련의 사모펀드 사고가 터지면서 하우스 리스크 차원에서 폐쇄형으로 변경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 펀드의 설정액은 31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펀드의 순자산은 60억원 안팎 수준으로, 펀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 93.9%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 최근 한 달 수익률로 48.8%를 기록하면서 국내 헤지펀드 수익률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2008년 설립된 인벡스운용은 2017년 전문사모 인가를 받아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는 도합 30개로 설정잔액은 1081억원이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1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의 3배 이상을 벌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거버넌스 리빌딩]부상하는 3세 체제…대원산업 저평가 둘러싼 논란
- [거버넌스 리빌딩]삼영전자, 창업주+일본계 거버넌스 순항 끝 결말은
- [거버넌스 리빌딩]'현상유지 경영' 모토닉…3세에 거는 기대감
- [거버넌스 리빌딩]신도리코, 몸집보다 큰 현금성 자산…승계도 관건
- [thebell interview]"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 [2024 이사회 평가]영원무역홀딩스, 이사회 명과암 뚜렷…정보접근성 호평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트럼프통' 영입한 삼성전자…향후 행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