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기타 전략에서는 헤리티지자산운용의 저력이 가장 돋보였다. 최상위 수익률을 올리진 못했지만 다수 펀드가 10위궈 내에 진입시킬 정도로 성과가 탄탄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부동산 및 관련 자산에 투자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부동산에 강점을 가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펀드가 최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건재했다.

◇헤리티지 존재감 확실, 코람코 주춤세

더벨이 집계한 2021년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 전략을 구사한 국내 헤지펀드 79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4.75%다. 상반기 기타 전략 60개, 평균 수익률은 1% 미만에서 외형과 성과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1년전 대비해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연초 이후 기타 전략에서 가장 돋보인 성과를 보인 곳은 헤리티지자산운용이다. 수익률 상위권에 4개의 보유 펀드를 올렸다. ‘헤리티지 시그니처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 ‘헤리티지 미국 Manhattan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 등이다.


‘헤리티지 시그니처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블라인드 구조로 설계된 상품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50%, 에쿼티 자산에 나머지를 투자한다. 각각의 펀드 수탁고는 114억원, 435억원이다. 2호의 경우 1년새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헤리티지 미국 Manhattan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는 미국 뉴욕 맨하탄 소재의 부동산 개발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헤리티지 원달러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USD)’의 경우 해당 자산과 관련한 투자처를 발굴해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헤리티지자산운용의 4개 펀드 수익률은 모두 10%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헤리티지 시그니처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가 13.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년 안팎의 운용 기간 동안 올린 누적 기준 수익률은 최대 30%대 이상에 달한다.

상반기 괄목할 결실을 올린 코람코자산운용은 다소 주춤했다. 당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한 상품(‘코람코 공모 상장예정리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 30% 안팎)은 물론 복수 상품을 올렸지만 하반기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케이클라비스 최상위 배출, 포트코리아 입지 탄탄

케이클라비스운용의 '케이클라비스 PROJECT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1호'는 수익률 기준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5월말 설정돼 지금까지 124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상반기 28.18%에서 연말 40%까지 치솟았다.

해당 펀드는 코람코에너지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구조 상품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최초의 주유소 리츠로 전국 187개 주유소와 토지 등을 보유했다. 조단위 규모로 지난해 상장을 완료했다. 배당에 더해 일부 주유소 매각 차익 등도 수익률을 제고하는 요인이다.

포트코리아자산운용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0년 상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포트코리아 해피프라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0호’는 16.8%에 달했다. 올해 140억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외형도 400억원대로 불어났다. 매년 꾸준한 수치다.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포트코리아 MAT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USD)'는 연초 이후 수익률 16%대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2020년 다소 부진했지만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미한 비중이지만 부동산 관련 채권도 편입해 함께 운용하고 있다.

기타 전략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은 14개다. 상반기 9개에서 5개 가량이 증가했다. 최대 마이너스 97.52% 최소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가장 많이 꺾인 펀드는 'AIP US GREEN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