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BK기업은행, 인니 법인에 830억 유증 '영업 강화' 현지 당국 요청으로 자본금 확대…내년까지 BUKU3 승격해 수익성 제고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2-01-20 07:57: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에 83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현지 금융당국이 제시한 자본 규제에 따라 자본금을 증액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지속적인 자금 공급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BUKU3’으로 승격하고 현지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IBK인도네시아은행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유증 규모는 1조 루피아로 약 830억원 수준이다. 현재 자금은 IBK인도네시아로 넘어갔으며 내달 있는 주주총회를 통해 유상증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유증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OJK는 현지에서 영업 중인 모든 은행에 대해 올해까지 자본금을 3조 루피아(약 2493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IBK인도네시아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2324억원으로 OJK가 요구한 기준치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830억 규모의 유증을 통해 현지 당국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본금 확대를 통해 은행 등급 승격도 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BUKU1부터 BUKU4 그룹까지 분류하고 있다. 숫자가 클수록 규모도 크고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분야도 많아지는 구조다.

기업은행은 현재 BUKU2 등급에서 BUKU3 단계로 승격할 방침이다. BUKU3가 되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은행으로서 가능한 모든 영업 활동이 가능해진다. 한 단계 위인 BUKU4 등급을 취득할 경우 해외에 지점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만 차이난다.

특히 증권 및 보험 관련업을 추가로 영위할 수 있다. 기존 도소매 업무뿐 아니라 방카슈랑스 및 증권 수탁서비스 등을 할 수 있게 돼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BUKU3 기준이 자본금 4100억원 수준인 만큼 기업은행은 내년까지 100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중 추가 증자 계획은 잡혀있는 게 없다. 내년 중 유증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은행은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해외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마에 법인을 세워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IBK인도네시아는 2019년 9월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진출 초기 영업 인프라 구축 등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당분간 적자 운영이 불가피했다. 실제로 2019년 132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300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누적)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1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적자를 피하진 못했지만 충당금 전입 전 수익은 양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IBK인도네시아는 올해 300만~500만 달러(약 3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당국 요청에 따라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며 “해당 자금은 영업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