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도 쓰는 '클레이튼', NFT 시장 점유율 키운다 쉽게 발행 가능한 NFT 플랫폼 오픈…수수료 없어 기업·개인 모두 선호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26 13:57:3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개발 관련 사업을 카카오의 글로벌 자회사 크러스트로 모두 이관한 후 NFT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개인과 기업 고객 모두 포용하겠다는 게 그라운드X의 목표다. 손쉽게 NFT를 발행하는 환경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NFT 시장에 진출하는 KT알파에 이 전략이 통했다.
◇KT알파, 클레이튼 이용해 NFT마켓 만든다
KT알파는 K쇼핑이 커머스와 NFT를 융합한 신사업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K쇼핑은 올해 내 NFT 상품을 기획 및 판매하는 자체 NFT마켓을 구축할 계획이다. K쇼핑 고객은 NFT 구매뿐 아니라 자유거래, 보관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빗, 업비트 등 가상자산거래소가 운영 중인 NFT마켓과 유사한 모델이다.
K쇼핑은 첫 NFT 사업 분야로 예술품(아트)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아트 비즈니스 기업 '레이빌리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레이빌리지는 하정우, 구준엽, 하지원 등 국내 유명 연예인 및 작가 작품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원, 영상 등 한류 IP를 소유 중이다. 양사는 연예인이 직접 제작한 예술품과 한류 IP를 NFT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NFT 발행에는 KT가 개발한 기가체인이 아닌 클레이튼을 활용한다. KT알파 관계자는 "그라운드X와 따로 협의하고 클레이튼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레이튼은 누구나 사용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개발사와 협의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NFT 올인하는 그라운드X, 국내 시장 점유율 선점하나
KT알파가 클레이튼을 선택한 건 그라운드X가 쉬운 NFT 발행 환경을 미리 구축해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NFT 사업에는 외주 개발 협력사가 없다. KT알파 자체 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에 NFT 생태계가 갖춰져 있고 발행 방법이 쉬운 클레이튼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X는 지난해 '크래프터 스페이스'라는 NFT 발행 플랫폼을 출시했다. 크래프터 스페이스에서는 누구나 하루 10개씩 무료로 NFT를 발행할 수 있다. 발행에 드는 블록체인 수수료는 그라운드X가 대납 중이다. 발행한 NFT는 글로벌 최대 NFT마켓 '오픈씨'로 옮겨 거래할 수 있다.
하루 10개 이상, 대량의 NFT가 필요한 기업의 경우 배포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활용해 NFT를 만들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해도 제로 베이스에서 개발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닐 경우 개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클레이튼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크래프터 스페이스는 인당 하루 발행 수가 제한돼 있어 수수료 대납이 큰 부담은 아니"라며 "서비스 유료화 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한 번쯤 NFT를 발행하는 게 그라운드X의 지향점"라며 "이를 이용하는 개인·기업 고객이 늘어날수록 생태계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운드X는 자체 NFT마켓인 '클립드롭스'도 운영 중이다. 개인 고객을 대상 서비스로도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매주, 주5일, 매일 다른 작가의 컬렉션을 공개하고 경매를 진행한다. 이익은 수수료에서 나온다.
그라운드X는 경매 체결 금액의 약 10%를 수취한다. 최근에는 자유거래 서비스도 오픈해 판매자에게 거래 금액의 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KT알파가 MOU를 체결한 레이빌리지에 소속된 하정우도 클립드롭스에서 한 차례 NFT 작품을 판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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