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잇단 악재에 PEF도 '한숨' 내부통제 미비 여파, 에코프로비엠 대박 신화 재현 '쉽지않네'
조세훈 기자공개 2022-02-04 08:19:3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3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이 주식 내부자 거래, 화재 등 잇단 악재로 휘청이자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2차전지 양극재 대표 업체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번 악재로 기업가치가 다소 훼손된 탓이다. 예상치 못한 내부통제 리스크가 급부상하면서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투자 성과 역시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동채 회장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핵심 임원 4~5명이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2월 3일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비엠이 맺은 2조7412억원 규모 장기공급계약을 공시하기 이전에 임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로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 핵심 혐의다. 에코프로비엠은 “해당 내부자거래 혐의는 조사 대상인 임직원 개개인이 개인적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핵심"이라며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에코프로비엠 청주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생산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
거듭된 악재로 에코프로그룹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8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거듭된 악재로 주가가 30%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 역시 40% 가까이 빠졌다.
에코프로에 투자한 FI들은 단 기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했지만 쉽게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에코프로는 2020년 6월 8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교환대상은 에코프로비엠 주식이며 교환가액은 13만3100원이다.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270억원), BNW인베스트먼트(100억원) 등이 양극재 시장 확대를 눈여겨보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과 10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주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주가는 최대 56만7500원까지 오르며 1년 반 만에 4배 넘게 상승했다. 앞서 BNW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 투자로 2년 반 만에 원금 5배의 수익을 얻었는데, 이런 신화가 다시금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에코프로 전환사채(CB)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로 '잭팟'을 기대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7월 1500억원 규모로 CB를 발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 SKS PE-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환가액은 6만4300원이며 주가 하락시 최초 전환가의 70%까지 하향 조정(리픽싱) 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투자 유치 후 최대 주당 15만을 넘어서며 반년 만에 두 배 넘는 수익이 기대됐다. 그러나 이번 악재로 에코프로의 주가는 전환가액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양극재 시장이 확대 국면인 만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내부통제 리스크는 기업가치 제고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최근 ESG 경영 원칙이 강화되는 만큼 특정 공급 계약을 전후로 한 내부자거래 혐의는 신용등급평가, 투자금 유치, 수주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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