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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유임, 최대 과제 '플랜트 정상화'주총 거쳐 1년 추가 임기 부여 결론, 중남미 지역 커버리지 확대 특명

성상우 기자공개 2022-02-09 07:59:02

이 기사는 2022년 02월 08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1년 유임한다. 지난해 연말 그룹 인사에서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포스코그룹의 지난달 임시주총과 맞물려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유임이 결정되면서 한 사장은 내년 정기주총까지 1년의 시간을 더 벌게 됐다. 남은 임기 동안 그의 최대 과제는 침체된 플랜트사업 부문의 정상화가 거론된다.

8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최근 한 사장의 1년 유임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한 사장의 임기는 다음 정기 주총 시점인 내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포스코건설은 당분간 추가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재계와 사내에선 지난달 28일 열린 모회사 포스코 임시주총 이후 큰 폭의 그룹 인사가 한 차례 더 있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말 소폭의 그룹 인사가 있었지만 사장단 인사는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을 확정한 후인 2월로 미뤄놨기 때문이다.

다음달 지주사 출범과 맞물려 신설되는 자리들이 생겨나면서 사장단 및 고위 임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자리 이동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한 사장의 이동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사장은 계열사 사장단 중에서도 장수 CEO였다.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그룹 산하 전 계열사의 사장 및 임원 임기가 1년 단위인데 한 사장은 2020년 취임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했다.

만약 한 사장이 교체될 경우 후임 사장에 의한 포스코건설 내부 인사 및 조직개편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총 후 한 사장 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등 타 계열사 사장들도 대부분 유임이 결정됐다.

한 사장에 대한 그룹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2년 전 취임해 비건설맨이라는 꼬리표에도 실적 하락세를 반등시키면서 건설사 CEO로서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포스코가 발표한 연결실적을 통해 공개된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15년 이후 6년만에 8조원선을 재탈환했다. 영업이익은 4410억원으로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다. 취임 직전 3%대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5%대로 끌어올렸다.

각 부문별로 실적을 뜯어보면 플랜트부문의 정체가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인프라와 건축부문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지만 유일하게 플랜트부문 매출만 430억원 줄었다. 2017년 2조원에 육박했던 이 부문 매출은 2019년 1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한 사장 취임 이후 1조7000억원대로 반등시켰으나 다시 1년만에 역성장했다.


플랜트부문 정상화가 한 사장의 올해 최대 과제로 거론된다. 해당 부문 매출이 2조원을 넘던 2010년대 중반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선 해외플랜트 부문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2014~2015년에는 해외플랜트 부문에서만 1조4000억~2조원 규모의 매출이 났다. 2017년에도 1조원 수준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뒀다. 이듬해부터 꺾인 해외플랜트 매출이 2019년에는 2000억원대까지 내려갔다. 한 사장이 취임한 해인 2020년 4000억원대로 다시 반등하긴 했지만 과거 수준의 볼륨을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한 사장은 최근 해외플랜트 부문에 리소스를 투입하는데 주력해왔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비중이 컸던 해외플랜트 부문 커버리지를 최근 중남미 지역으로까지 넓혔다.

2020년 착공에 들어간 도미니카공화국 Andres LNG 터미널 증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 플랜트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직원 규모를 늘리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해 12월엔 6500억원 규모 파나마 가툰 복합화력발전소와 콜론 LNG터미널 증설 공사도 수주했다.

한 사장은 중남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플랜트 확장을 올해 보다 적극적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에서의 사업 성패가 한 사장의 올해 경영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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