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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양보다 질...'고기능소재' 정조준 '글로벌완성차·가전' 글로벌 매출처 다변화 순항, 수익성 개선 본격화

이광호 기자공개 2022-02-14 07:49:3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4: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수익성 악화 그들에서 벗어났다. 꾸준히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며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보다 질을 추구한 결과 수익성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해를 기점으로 호실적 기조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최근 5년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2622억원, 2018년 3213억원, 2019년 3303억원, 2020년 2952억원, 2021년 4053억원이다. 수년간 비슷한 수준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매출 오름폭이 컸다.

그동안 2000억~3000억원대 수준이었던 매출이 단 번에 4000억원대를 넘어서며 창사 이래 최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매출 보다 눈길을 끄는 건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18%나 늘었다. 전년 39억원에서 무려 2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배경에는 질적 성장이 자리한다.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 등과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가전 메이커로 매출처를 확대했다. 고기능소재를 중심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냈다. 올해 역시 추가로 글로벌 매출처를 확보할 계획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를 운영한다.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소재를 만들고 판매한다. 폴리옥시메틸렌(POM), 폴리아미드(PA6,66),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를 비롯한 PEL, PPS 등이 대표적이다. 소재는 자동차부품, 전기전자부품, 그리고 각종 산업자재로 사용된다.

본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코오롱플라스틱 종속기업은 △Kolon Plastics (SHANGHAI), INC.(중국) △KOLON PLASTICS EUROPE GmbH(유럽) △KOLON PLASTICS INDIA PRIVATE LIMITED(인도) △KOLON PLASTICS USA, INC.(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중국법인을 제외한 3곳 모두 지난해 새로 설립한 법인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상반기 독일과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유럽과 인도의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반기엔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처럼 해외에 지속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보다 많은 매출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물량을 확보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의 주력 제품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해 만든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다. 특히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최대 50%까지 무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았고 지난해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우디나 토요타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시트 등 일부 부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한 차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올해에도 수익성 위주의 사업구조 개편을 지속하고 전기차, 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용 고기능 소재 개발에 전력해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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