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개편, 주택 조현철·인프라 송혁재 '키맨' 7년 장기집권 장동권 전 부사장 퇴진, 건축-신재생 이원화
성상우 기자공개 2021-12-30 07:21: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의 핵심 사업인 건설부문의 주도권은 내년부터 조현철 신임 부사장과 송혁재 전무가 잡게 됐다.지난달 이뤄진 그룹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조 부사장이 건설부문의 핵심 사업분야인 건축본부(주택 포함)를 계속 맡는다. 송 전무에겐 코오롱글로벌의 핵심 신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궤도 위에 올려야 한다는 미션이 주어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각 본부장급 인사를 확정했다. 지난달 그룹 차원에서 나온 정기 임원인사에 이은 후속 보임까지 마치고 내년 사업을 위한 개편에 들어갔다.
코오롱글로벌의 최대 사업조직은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이다. 주력 사업인 주택·건축사업을 비롯해 토목·인프라·플랜트·환경 등 굵직한 사업본부가 모두 이 부문 산하에 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건축본부장 자리는 이번 그룹 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조현철 부사장이 계속 맡게 됐다. 건축본부엔 코오롱글로벌에서 가장 매출 비중이 큰 주택과 건축부문 사업이 포함돼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 2018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내 최대 사업부문장 자리에 올랐다.
조 부사장은 코오롱건설 시절부터 주택영업팀장 등을 맡아 온 주택·건축사업 통으로 꼽힌다. 지난 4년간 건축본부장으로서 주택·건축 사업을 코오롱글로벌의 주력사업으로 키운 주역이기도 하다.
이번 승진 인사 역시 조 부사장의 그간 실적에 대한 보상격으로 풀이된다. 그의 건축본부장(전무) 재임시절 코오롱글로벌의 건축사업 매출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20% 이상씩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약 21% 늘었다. 2019년부터 조 단위의 주택사업 매출을 유지하는 등 건설부문 전체 매출을 2조원 규모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건축본부의 기여도가 가장 컸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키는 송혁재 전무가 잡았다. 그 중에서도 최근 수년간 회사가 가장 공 들여온 풍력발전 사업은 내년 이후 송 전무 성과 평가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 해상풍력 등 세축으로 나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육상과 해상 프로젝트 모두 조단위 규모다.
한국동서발전과 공동 추진 중인 영덕 해맞이풍력발전 단지가 그 신호탄이다. 양사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영덕해맞이풍력발전을 통해 850억원 규모의 공사를 시작한다. 지난 22일 한국동서발전측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관련 준비를 마쳤다.
코오롱글로벌은 내년 이후에도 10건의 육상발전과 3건의 리파워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자연스럽게 이 부문 사업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내년 이후 건설부문 매출의 퀀텀점프 여부가 이 사업에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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