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KB국민은행, 한국물 'ESG 선두주자' 입증했다7억달러 완판, 190여개 기관 27억달러 주문
김지원 기자공개 2022-02-18 07:29:59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한국물 시장의 역사를 다시 썼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달러채를 찍었다.최근 미국 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 예고에 글로벌 투심이 위축되며 이슈어들의 조달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루어낸 쾌거다.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ESG 채권을 발행해온 노하우가 빛났다.
우량 크레딧, ESG 메리트, 발행 타이밍이라는 삼박자가 빛났다는 평가다. 최종 발행금액뿐만 아니라 모집금액, 북빌딩 속도도 최근 한국물 딜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올해 들어 한국물 시장을 찾은 국내 이슈어들 가운데 신한카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변동성 틈타 북빌딩 진행…노련한 판단 적중
KB국민은행은 15일 7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한국 시각 기준 지난 9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에서 약 27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했다. 두 트랜치 모두 ESG 채권이다.
투심은 뜨거웠다. 북빌딩 초반에 기아 발행보다 약 두 배가량 빠른 속도로 주문이 모였다. 아시아 시장이 안정적으로 출발한 데다 장중 미국 국채 수익률도 안정세를 찾은 덕분이다. 최종적으로 약 190여개 기관이 북빌딩에 참여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10일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한동안 발행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안정적인 장을 이용해 담아보려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딜의 경우 발행 전부터 북빌딩 과정에 대한 우려가 컸다. 금리 변동성 심화와 우크라이나발 크레딧물 리스크 고조 등으로 최근 글로벌 채권 투심은 작년과 비교해 급격히 얼어 붙었다. 하루 앞서 달러채 북빌딩에 나섰던 기아는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이 장중 201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업고 힘겹게 발행한 상황이었다.
10일 미국의 CPI 발표가 예정돼있는 점을 고려해 발행사와 주관사는 최대한 해당 날짜 전에 발행하는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9일 북빌딩은 KB국민은행에게 최적의 타이밍이었다는 평가다.
북빌딩이 끝난 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며 장중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후 우크라이나발 전쟁 리스크도 고조돼 다음 한국물 발행 주자로 나선 KDB산업은행은 북빌딩을 잠정 연기하기도 했다.
◇ESG 선두주자 역할 '톡톡'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ESG 투자 기관을 겨냥한 점도 성공적인 발행에 한 몫했다. 유럽과 미국 투자자의 경우 ESG에 대한 관심도가 아시아 투자자에 비해 높다.
국내 시중 은행 중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며 꾸준히 한국물 시장의 문을 두드린 점도 투심 겨냥에 큰 역할을 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이슈어다. 작년 10월에는 한국물 최초의 그린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외화 조달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ESG 키워드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발행으로 KB국민은행은 한국물 시장에서 총 9번의 외화 ESG채권을 발행사 타이틀을 얻었다.
KB국민은행은 투심에 힘입어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미국 3년물 국채금리(3T)와 5년물 국채금리(5T)에 각각 60bp, 70bp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보다 각각 30bp 절감한 수치다. 이에 따른 쿠폰 금리는 각각 2.125%, 2.375%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와 S&P는 KB국민은행의 신용등급으로 각각 Aa3(안정적), A+(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번 딜은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HSBC, KB증권, 미즈호증권, MUFG,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SMBC닛코는 코매니저(Co-manager)로 참여했다. KB증권은 이번 딜로 올해 첫 한국물 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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