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스타필드' 들어서나…더현대서울 '경쟁 vs 시너지' 신세계프라퍼티 'IFC' 매각 본입찰 컨소 참여, 현대백화점 인수전 민감 예의주시
이효범 기자공개 2022-02-16 07:33:07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5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여의도 IFC 인수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매물에 포함된 쇼핑몰과 호텔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딜에 미치는 존재감은 크다. 특히 스타필드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IFC를 인수할 경우 지난해 개점한 더현대서울과 경쟁구도가 형성될지도 주목된다. 쇼핑몰과 백화점이 각기 다른 유통시설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딜(Deal)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부동산 종합 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IFC 매각 2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또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총 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도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각가격이지만 안정적으로 딜(Deal)을 완료하기 위해 임차인도 중요하다"라며 "특히 신세계가 IFC몰과 호텔을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임차인 신용도 측면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각가격만 수조원이 거론되는 대형 딜로 기관투자가들을 모집하는게 이번 딜의 핵심 중 하나다. 이 경우 신세계가 임차인으로 나선다는 점은 기관투자가들을 끌어모으기에 유리한 요소라는 해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로 딜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역시 리츠부문이 아닌 투자부문에서 이번 딜을 추진하고 있다. 예컨데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리츠를 조성해 인수하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신세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은 결국 IFC에 유통 비즈니스를 구현해 보겠다는 의미"라며 "다양한 주주들과 섞여 의사결정이 복잡해지는 것보다 펀드에 투자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관건은 매각가격이다. 시장에서는 4조원을 웃도는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얼마의 자금을 투입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4조원을 웃도는 가격이 형성될 경우 신세계 역시 에쿼티 투자에 적잖은 자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IFC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백화점과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 규모로 더현대서울을 개점했다. 서울 지역 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인근에 위치한 IFC몰 규모는 더현대서울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쇼핑몰,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으로 각기 다른 유통시설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차별화된 MD구성으로 여의도 상권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아직까지 딜이 진행 중인 만큼 현대백화점 측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를 비롯해 인근 지역에 쇼핑몰이나 백화점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쇼핑몰과 백화점이 몰려 있으면 상권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상품 쪽 입장에서 보면 중복해서 입점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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