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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전환' 롯데푸드, 공모채 발행 나섰다 AA0 신용도, 실적은 부담...3년 단일물로 1300억 모집

오찬미 기자공개 2022-02-18 07:31:31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3년 연속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차환 규모 이상으로 조달 폭을 늘렸다. 발행 직전 발표된 잠정 실적에서 적자로 전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오는 18일 3년 단일물 공모채 13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28일이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둘 전망이다.

롯데푸드는 올 4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를 맞는다. 다른 차환 수요는 없다. 이때문에 조달 자금 대부분은 운영자금 목적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서 이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시설보수 등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는다. 대신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SK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롯데그룹은 주관단풀 내에서 증권사 IB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주관사로 협력했다.

롯데푸드는 최근 3년 연속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을 이어왔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외부 조달을 넓히는 모습이다. 그전까지는 2010~2011년 연달아 공모채를 찍은 이후 3년에 한 번 꼴로만 공모채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 발표된 잠정 실적은 투심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잠정 순손실 10억원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6078억원으로 작년 대비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85억원을 기록해 13%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식자재, 소재·유지 등 B2B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사업 부진이 이어졌다.

롯데푸드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626억원으로 3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전년도 법인세 납부액(296억원)이 평균치보다 늘어난 데다 재고 자산(289억원) 확보에 따른 운전자금 투자가 컸던 탓이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은 318억원 적자였다. 지난해 말 식육사업부문 영업정지를 결정하며 향후 매출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롯데푸드는 육가공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청주와 김천 공장을 통합하고 신사업으로 친환경 유지소재를 추진하기 위해 향후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체질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B2C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육가공과 HMR 라인증설을 위해 이미 김천공장에 총 930억원을 투입했다.

문래동 기업형임대주택 개발·매각으로 순현금 약 1000억원을 확보하면서 투자 부담은 최소화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1664억원, 부채비율 60%이다. 이같은 노력덕에 실적 가변성에도 불구하고 신용도는 'AA0, 안정적'으로 우량하게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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