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위기의 빙과사업 '합병' 승부수 띄우나 '롯데제과·롯데푸드' 사업 효율화 방점, 통합 ‘생산·물류’ 구축 관측
박규석 기자공개 2022-02-17 08:01:46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4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빙과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현재 식품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빙과부문의 사업 재정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빙과부문 합병 또는 별도법인 설립과 기존 체제 유지 속 시너지 도출 등에 따른 효과 분석 등이 핵심이다.
롯데그룹이 빙과부문 재정비에 나선 배경에는 전체 시장의 위축과 더불어 경쟁사인 빙그레의 사업 확장이 녹아있다. 롯데가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크게 좁혀진 영향도 컸다.
빙과시장의 경우 수년째 저출산의 여파로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기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해외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한 고급 디저트 전문점 등과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2015년 2조원인 수준이던 전체 시장 규모는 매년 감소해 2020년에는 1조543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조3000억원 규모다.

롯데제과가 여전히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빙그레의 시장 점유율은 28%로 선두 롯데제과와 2.6%포인트 차이가 났다.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산 점유율 역시 40.3%에 달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기록한 45.2%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롯데푸드가 빙과부문을 분리해 롯데제과로 편입시키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롯데푸드가 비수익 사업 청산 또는 비용 절감 등을 위한 분할을 진행하며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즉석식품을 생산하는 델리카트 부문을 분할해 ‘롯데후레쉬델리카’ 법인(1호~4호)을 설립했다. 여러 공장에서 중복 생산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던 생산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것이다. 동시에 저수익 사업인 ‘식육사업’은 청산을 통한 사업 철수를 단행하기도 했다.
만약 빙과부문이 한 곳으로 집중될 경우 생산과 물류에 필요한 비용 절감 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과거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할 당시에도 통합 생산 및 물류 시스템을 통한 효율성 제고를 강조한 만큼 롯데그룹 역시 관련 요소를 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서울(영등포)과 경남(양산), 대전(대덕)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롯데푸드는 충남(천안)에 한 곳을 가지고 있다. 양사가 각자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지역 대리점 등으로 공급하는 구조다. 생산 기능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경우 제고 관리와 물류비 감축, 원재료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롯데그룹은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빙과부문 합병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빙과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을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흡수합병과 법인 신설, 기존 체제 유지 등 다양한 가능성에 관한 효과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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