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설립 후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한다 고영혜 교수 신규선임 안건 상정, 개정 자본시장법 대비
최은진 기자공개 2022-02-18 08:48:4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사회 인원도 9인에서 10인으로 늘린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차원이다.셀트리온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전원을 재선임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근영·김원석·유대현·이순우·이재식 이사 5인이다. 모두 2020년 신규 선임된 인물로, 재선임이 가결되면 2024년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셀트리온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외 신규 사외이사 1인을 더 추천했다. 그간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5인으로 총 9인으로 구성했지만, 10인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체 이사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현 구조도 상법규정을 충족하고 있지만 사외이사를 1인 더 늘린 셈이다.
사외이사로 추천된 후보는 고영혜 제주한라병원 병리과 과장으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리과 초빙교수 등을 겸직하고 있다. 전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 대한병리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던 인물이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2024년까지다.
갑작스레 사외이사 1인을 더 추가한 이유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오는 8월부터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 구성하지 못한다. 셀트리온 이사회는 전원 남성인 만큼 여성 이사가 필요했다.
여성인 고영혜 후보의 선임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게 되면 셀트리온 이사회는 처음으로 여성 이사를 맞이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그간 이사회를 남성으로만 구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셀트리온은 국내 ESG 평가에서 이사회 등을 평가하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우수한 등급인 'A'를 받았지만 해외 ESG 평가에서는 낮은 점수에 그쳤다.
영국계 ESG 평가기관 LGIM(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에서 셀트리온의 ESG 점수는 100점 만점에서 2점이었다. 특히 성별구성 및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사회점수에서는 0점을 받았다. MSCI에서 평가한 셀트리온 ESG 등급은 7단계 중 두번째로 낮은 B에 그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 개정된 데 따라 이사회 전열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었고 마침 이력 및 경력이 맞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로 사외이사를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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