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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통상, 끈끈한 가족경영 '장자승계' 속도낸다 창업주 2세 염상원 소유 '가나안' 지배력 확장, 오너일가 지분 75% 넘어

방글아 기자공개 2022-02-18 07:27:15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탑텐과 지오지아 운영사인 신성통상이 장자 중심 승계를 강화하면서 가족 중심 소유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염태순 회장의 외아들인 상원 씨가 지배 중인 가나안을 주축으로 오너일가 보유 지분이 최근 전체 발행주식의 4분의 3을 넘어섰다. 다만 염 회장이 건재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2세들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한 상태다.

가나안은 올 들어 자회사 신성통상 보통주 169만주(1.18%)를 장내매수했다. 취득 평균단가는 3661원으로 약 1%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1달간 62억원을 썼다. 가나안의 2020년 연간 별도 매출이 122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새로 축적한 잉여자금의 절반가량을 지배구조 강화에 할애한 셈이다.

가나안은 염태순 신성통상 창업주의 아들인 상원 씨가 82% 지분율로 지배 중인 비상장사다. 1983년 8월 염 회장이 개업한 가방 판매자 가나안상사가 전신으로 2년 뒤 자본금 5000만원으로 법인화해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상원 씨로 주인이 바꼈다. 2008년까지만해도 염 회장 지분이 70%를 넘었지만 이듬해 신주 발행과 동시에 증여를 단행하면서 현재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상원 씨는 염 회장 슬하 4명의 자녀 중 막내지만 외아들로 장자 승계 수혜를 입었다. 위로 혜영·혜근·혜민 씨 등 3명의 누나를 두고 있다. 이들은 작년 6월 염 회장으로부터 신성통상 주식 각 574만8336주(4.0%)를 증여받았다. 증여세 납부를 위해 각 100만주씩을 가나안에 넘기면서 장자 후계 구도에 힘을 실었다.

이 거래로 세 딸은 3개월만에 총 93억원 상당의 차익을 현금화하고 각 474만8336주(3.30%)를 보유 중이다. 최근 매수 지분을 포함 39.37%를 보유 중인 가나안 외 특수관계 주주는 또다른 가족기업인 에이션패션(17.66%)과 맏사위 박희찬 에이션패션 대표(0.10%)다.

염 회장이 자녀 간 갈등을 사전 봉쇄해 승계 잡음을 조기에 걷어낸 셈이다. 승계 후에도 건재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성통상 이사회에 속한 유일한 오너일가다. 염 회장 외엔 전문경영인인 황대규 대표와 이상돈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장녀인 혜영 씨와 장자인 상원 씨는 각각 사내에서 부장과 차장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다만 가족경영 강화로 견제 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ESG 등 측면에서 리스크로도 거론된다. 사실상 외부 이견을 받아들이기 힘든 구조에서 내려진 일부 의사결정들로 인해 파장이 인 바 있다. 2020년 수출사업부(의류 벤더사업) 직원 55명을 일시에 구두상으로 권고사직 처리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성통상의 오너일가 지분율은 소비재 산업으로 확장해도 상장사 최고 수준이다.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가 특수관계자를 포함 79.56%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밖에 권원강 대표가 총 70.16% 지분율로 지배 중인 교촌애프엔비가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은 유통업계 주요 상장사로 꼽힌다.

가족경영 체제에서 실적은 순항 중이다. 6월 말을 결산기일로 하는 신성통상은 작년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3억원이다. 각각 한해 전과 비교해 16.8%, 79.3% 증가한 수치다. 2020년 1조 클럽 입성 후 추가 성장을 이뤄냈다. 코로나19 타격과 무관하게 수년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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