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PE, F&B기업 인수 추진…놀부 활로 찾나 SPA 체결 직전 단계, 놀부 볼트온 전략에 활용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2-18 08:22:0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7일 13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이하 모간스탠리PE)가 식음료(F&B)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14년 한화L&C(현 현대L&C) 인수 이후 8년여 만에 이뤄지는 바이아웃 투자다. 포트폴리오 외식업체 놀부의 활로를 찾기 위한 볼트온 성격의 투자일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간스탠리PE는 F&B 기업 한 곳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딜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현재 SPA 사전 단계인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놀부와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PE는 실적 하락으로 위기에 놓인 놀부의 활로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 이 때문에 놀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F&B 기업을 인수한 이후 볼트온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놀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배달 강화, 브랜드 다양화 등의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외식업체 간 경쟁 심화,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에도 큰 폭의 실적 회복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모간스탠리PE가 이러한 상황에도 F&B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최근 M&A 시장 분위기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F&B 분야는 한 때 엑시트 성과가 이른 시기에 나오지 않아 ‘PEF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아웃백스테이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썸플레이스 엑시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뚜렷한 성과로 기관투자자(LP)들의 시각도 변하면서 PEF들이 F&B 투자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간스탠리PE 입장에서는 이번 딜 성사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평가다. 오랜 바이아웃 투자 공백도 깨고 장기 미회수 포트폴리오의 엑시트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모간스탠리PE는 8년여 만에 바이아웃 투자를 재개하게 된다. 모간스탠리PE는 2014년 건자재업체 한화L&C 인수 이후 성사된 경영권 인수 딜이 없었다. 2020년에는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매물로 나온 두산 모트롤BG 인수에 도전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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