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美 의료기기업체 '카디악인사이트' M&A 지분 100% 274억 인수, 글로벌 부정맥 진단 시장 진출
박상희 기자공개 2022-02-25 17:37:54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5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미국 소재 의료기기 기업 카디악인사이트(Cardiac Insight Inc.)를 인수, 의료기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부정맥 진단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드림텍은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통해 씨아이디티홀딩스(CIDT Holdings, Inc.)가 보유한 카디악인사이트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수대상 지분은 씨아이디티홀딩스가 보유한 카디악인사이트의 주식 2300만주로, 드림텍은 카디악인사이트의 주식 100%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총 매매대금은 2300만 달러(약 274억원)다. 아울러 드림텍은 씨아이디티홀딩스를 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씨아이디티홀딩스는 드림텍의 주식 231만8942주(3.45%)를 취득하게 된다.
카디악인사이트는 부정맥 진단용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인 ‘카디아솔로(CardeaSOLO)’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처(FDA) 승인을 받은 이후 2019년부터 미국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드림텍은 2019년부터 카디악인사이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 및 양산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의료기기 브랜드 '아이시그널(iSigNal)'을 론칭,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23개국을 대상으로 카디아솔로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2월 1일부터 보건복지부 ‘선별급여 지정 및 실시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에 따라 건강보험을 적용받으면서 국내 의료현장에서 더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의료기기 하드웨어 개발 및 양산을 담당했던 드림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미국 내 의료기기를 직접 마케팅 및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드림텍은 카디악인사이트의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원격진료 및 병원 내 실시간으로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심전도 모니터링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7억달러에서 2026년 약 9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림텍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의료현장에서 검증된 카디악인사이트의 기술을 확보하게 돼 그간 자체적으로 추진해오던 분석 알고리즘 역량을 단기간 내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심전도 모니터링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진일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텍은 1998년 설립 이후 스마트폰 PBA 모듈, 지문인식센서 모듈, 스마트 의료기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헬스케어와 5G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2020년 2월에는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를 인수하며 카메라·ToF 사업에 진출했다. 다년간 쌓아온 OEM 사업 역량과 베트남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을 통해 글로벌 ODM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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