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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고수' 토러스투자자문, 자산운용사 전환한다 인가 신청 6개월만에 승인…홍성철 상무 등 인력확충 '집중'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07 08:11:24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5년간 투자자문사의 자리를 지켜온 토러스투자자문이 전문 사모운용사로 전환한다. 투자일임에 특화된 토러스투자자문은 개인일임 규모가 늘면서 자산운용사 전환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국내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필두로 해외 펀드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이치훈 주식운용본부장(CIO)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친정 토러스로 돌아온 홍성철 상무, 김재범 부사장 등이 펀드 운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러스투자자문은 이번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운용사 전환 승인을 받았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운용사 전환을 준비해 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러스투자자문이 이번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산운용사 전환 승인을 받고 일부 행정적인 절차를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사명 변경 등 자산운용사 전환을 위한 내부 절차를 밟고 있다. 1997년 토러스투자자문을 설립해 '토러스'라는 간판을 오랜 기간 유지해온 만큼 토러스자산운용 등의 사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토러스투자자문은 자산운용사 전환 후에도 투자자문 업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관투자자·개인 투자일임 자산 운용과 자문형 랩 등이 주요 업무다. 삼성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등과 협업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자문은 그 동안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매년 벤치마크 수익률을 크게 아웃퍼폼했다. 2019년 글로벌 증시 호황기 코스피 지수의 성장세는 7.7%에 그쳤지만 토러스투자자문은 34%의 수익을 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2015년에는 197.24%의 괄목할 만한 수익률로 전체 투자자문사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사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을 주로 담당해 왔다. 지나친 변동성을 추구하기보다 성장 산업군에 분산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목표한다. 전체 수탁고 중 대부분의 자산이 성장형 일임펀드에 분배돼 있다. 12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일임재산 잔고는 1조2700억원 수준이다. 10월 말에는 1조9064억원의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장기 성과로 개인 일임자산이 늘면서 자산운용사 전환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2021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토러스투자자문의 개인 투자일임 잔고는 5469억원에 이른다. 2020년 말에는 3310억원, 2019년 말에는 107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년 만에 5배의 성장세를 이뤘다.

자산운용사로서 첫 발은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뗄 예정이다. 차후 해외 펀드설정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첫 펀드는 국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계획 중"이라며 "첫 펀드를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력확충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전환을 결정하고 홍성철 당시 마이다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했다. 홍성철 상무는 마이다스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 토러스투자자문의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5년간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 근무하다 다시 친정으로 돌아간 셈이다.

홍성철 상무 외의 인력도 적극적으로 충원하고 있다. 김지민 과장도 홍성철 상무와 함께 마이다스자산운용에서 토러스투자자문으로 적을 옮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홍성철 본부장 등 신규 영입인력이 자산운용사로 전환 출범하는 토러스투자자문에서 펀드 운용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운용전문 인력으로 등재된 이치훈 CIO와 김재범 부사장도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용 부장 등 9명의 투자운용인력이 토러스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이치훈 CIO는 VIP투자자문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2010년부터 토러스투자자문에 몸담고 있다. 김재범 부사장은 한외종합금융과 외환은행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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