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지난달 벤처캐피탈업계 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물적 분할해 독립한지 5년만에 새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스톤브릿지벤처스는 증시 입성을 계기로 국내 ‘원픽(One Pick)' 벤처캐피탈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출자자(LP)와 스타트업, 투자자로부터 가장 먼저 선택 받겠다는 의미다. LP와 투자자에게는 수익을 극대화 하는 모범 운용사, 스타트업에겐 가장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아 ’원픽‘이라고 표현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선 빠른 기간 내에 ‘톱티어’ 운용사로 성장한 만큼 수요예측 단계부터 크게 흥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아쉽게도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공모가는 희망범위인 9000원~1만500원의 하단을 밑도는 8000원이었다. 상장한 다른 벤처캐피탈의 부진한 주가 흐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전운 감돌던 시기였던 만큼 그저 아쉬울 수밖에 없는 타이밍이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시장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오히려 상장 이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펀더멘탈이 튼튼한 만큼 성장에 대한 확신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존재한다. 첫째는 성과다. 최근 청산한 다수의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며 대세 벤처캐피탈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최근 5년 동안 청산 벤처펀드 수익 1위 운용사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둘째는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 포트폴리오가 즐비하다는 점이다. 이미 유니콘으로 성장한 두나무와 직방 등이 포트폴리오로 남아있다. 투자 재원이 된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 스톤브릿지오퍼튜니티1호투자조합은 올해 상반기 청산된다. 잭팟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자신감의 원천을 논할 때 맨파워도 빼놓을 수 없다. 파트너 심사역 뿐 아니라 상무, 이사 등 임원급 심사역의 투자 혜안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특출난 한 심사역의 ‘하드캐리’가 아니라 상향평준화 된 팀 역량이 뚜렷한 투자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공모 흥행 부진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내비쳤던 자신감을 실력으로 다시금 증명할 기회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결과로 과정을 입증할 수 있는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이미 업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우려는 없다.
한 심사역의 한마디에서 스톤브릿지벤처스에 대한 업계 평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래도 제일 잘나가는 하우스인데 주가 금방 오르지 않겠어요?”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카오, 매출 대신 상생 선택…교환권 수수료 인하
- 가비아, 후이즈 인수 잔금 조기납부 '공정위 벽 넘을까'
- [Art Fair Story] 도형태 대표의 첫 아트페어 도전 '셀렉션 서울'
- '퀄컴 수주 무산' 삼성, 2·3나노 전제조건 '엑시노스'
- '선택과 집중 안한다' 삼성전자, D램 R&D 전략 변화
- [관광 새싹기업 in Seoul]"일루젼, 100년 가는 '공간 마법' 브랜드 되겠다"
- KB증권, 주태영 IB부문장 주축 '새로운 시대' 열렸다
- 태경그룹, 라이온켐텍 경영권 지분 인수
- [LP Radar]군인공제회, VC 8곳 GP 선정…iM-SJ '첫' 낙점 낭보
- [조각투자 톺아보기]2026년 상장 도전 열매컴퍼니, 프리IPO로 밸류 높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