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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주태영 IB부문장 주축 '새로운 시대' 열렸다 심재송 부행장으로 이동, 증권 전문성 인정 파격 인사

김슬기 기자공개 2024-12-26 20:05:2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6일 2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5년 정기 인사를 일단락지었다. IB부문장 자리에 KB증권 DCM 전성기를 이끈 주태영 전무를 선임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IB1그룹은 기업금융과 IPO를 모두 아우르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증권 내에서 KB국민은행 부행장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도 그간 KB증권의 역량을 인정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26일 KB증권은 2025년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날 KB증권은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주 전무는 올해 기업금융1·2본부, 신디케이션본부, PE사업본부를 이끌었으나 내년에는 IB부문 전반을 담당하게 됐다. 2025년 IB1그룹에는 기업금융1·2본부와 ECM본부를 둘 예정이다.

*주태영 IB부문장
전무는 KB증권이 회사채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쌍용증권(현 신한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증권계에 발을 들였고 2010년 옛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이후 쭉 기업금융을 담당했다. 2017년 기업금융2부장 상무보, 2019년 기업금융1본부장(상무)이 됐고 2022년 전무로 승진했다. 내년에는 IB그룹장까지 겸하면서 책임이 커졌다.

KB증권은 국내 IB업계에서 명실상부한 DCM 최강자로 꼽힌다. 더벨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2024년까지 12년째 DCM 대표주관 실적 1위를 달리는 곳이다. 강력한 커버리지 역량에 ECM본부까지 함께 두게 되면서 대기업 관리를 촘촘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곳들이 이후 회사채나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 커버리지 파트와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KB증권 관계자는 "IB1그룹 내 기업금융과 IPO 파트를 합쳤다는 것은 기업 커버리지를 더욱 촘촘히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며 "IPO를 진행한 이후에도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진행 등 다양한 형태의 조달이 필요한데 이를 유기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IB2그룹장은 양현종 Advisory 총괄담당 전무가 맡게 됐다. IB2그룹 내에는 그의 주특기인 인수금융 파트와 M&A 파트가 남게 됐다. 기존에는 IB2그룹 내에 ECM본부, 성장투자본부, 어드바이저리총괄 등이 있었다. IB3그룹은 기존 문성철 전무가 전담할 예정이다. IB3그룹은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을 담당하는 파트다.
*심재송 부행장


또한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KB증권 IB 전성기를 만들어 낸 심재송 전무가 KB국민은행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그는 이번 인사이동에서 CIB영업그룹 부행장이 됐다. 심 신임 부행장은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했고 기업금융과 IPO 등을 모두 아우르는 IB전문가라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증권 임원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만큼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은 대기업영업 뿐 아니라 투자영업, 인프라영업, 구조화영업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CIB영업그룹은 KB금융 내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조직이면서 IB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이번 파격 인사를 통해 KB금융이 KB증권 내 IB 역량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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