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자산 2조' 벽 넘은 하이브, 사외이사 확 늘렸다 [이사회 분석]'여성·ESG 전문가' 이미경 사외이사 영입으로 '일타이피'

김슬기 기자공개 2022-03-14 12:30:1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하이브가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넘어서면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번 신규 선임되는 여성 사외이사는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전문가이기도 하다. 제도적인 기준도 맞추는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도약하기 위한 ESG 전문가 영입도 한 번에 마친 것이다.

하이브는 기존 이사회에 함께 했던 사외이사 2명을 연임하는 한편 신규 이사 2명 선임하면서 사외이사 수를 5명까지 늘렸다. 하이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공연이 재개되고 앨범 판매 등이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자산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사회 확대 개편이 불가피했다.

◇ 여성 사외이사 의무 발생,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낙점'

오는 30일 하이브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미경·조백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임수현·함윤식 사외이사는 재선임하게 된다. 기존 박영호 사외이사는 아직 임기가 도래하지 않았다. 이번 이사 선임으로 사외이사 규모는 총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난다.


이번 이사회 확대 기조는 하이브의 자산 규모가 2조원을 넘긴 영향이 컸다. 상장기업은 별도기준 자산 2조원 이상이면 상법에 따라 사외이사를 3명 이상 또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 요건이 되도록 이사회를 꾸려야 한다. 또 올해 8월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하이브는 지난해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총계 3조99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말에는 1조7129억원이었다. 하이브 지난해 전체 이사회 규모로 보면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총 7명이었다. 사외이사의 수가 3명이었지만 과반은 아니었다. 또 이사회 내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보강했다.

이번에 선임되는 이미경 재단법인 환경재단 대표는 하이브의 첫 여성 사외이사다. 1964년생인 그는 2002년부터 환경재단 대표를 맡아왔고 수소경제위원회와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매일경제와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ESG리더십과정을 담당하는 주임교수로 있다. 현재는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며 이달 말 사임할 예정이다.

◇ 이사회 7→9명으로 확대, 다양성 확보 '강조'

올해 하이브의 이사회는 총 9명으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7명이었다. 사내이사로는 박지원 대표이사와 방시혁 이사회 의장, 스콧 브라운(Scott Samuel Braun) 이타카홀딩스 대표가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김병규 넷마블 경영정책담당 전무가 맡고 있다. 이는 넷마블이 하이브의 지분 19.3%(2021년 3분기말)을 보유한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명이었던 사외이사는 올해 5명으로 꾸려지면서 다양성을 갖췄다. 이번에 재선임되는 임수현 사외이사는 현재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다. 임 대표는 기획재정부, 파인트리파트너스, 파인트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투자업계 전문가로 향후 하이브의 자본시장 등에서의 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박영호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대표 역시 투자 전문가다.

함윤식 사외이사는 우아한형제들 고객중심경영부문 부문장(CRO)이다.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 김&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KHL 등을 거친 법률 전문가다. 향후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신사업 진출에 있어서 법률적인 조언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는 조백규 국민대 기계공학부 부교수는 기술 전문가다. 현재 한국로봇학회 보행조작기술연구회 연구부회장, 국방로봇학회 이사를 겸하는 등 로봇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하이브가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만큼 기술 전문가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등을 통해서는 ESG 경영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