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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노리는 이지스운용, '큰 손' KKR 구애 성공할까 에퀴티 확보 사활, 투자사 합류 '러브콜'…"참여 소극적 검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14 08:19:4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둔 가운데 인수후보자 간에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그간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접촉하며 구애를 보냈다. 하지만 KKR의 참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투자 여부를 확정할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IFC 인수전 과정에서 KKR에 투자자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KKR 한국법인 부동산투자 부서에서 검토를 진행했고 최근까지도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KKR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로부터 제안은 받은 것은 사실이나 정해진 것은 없으며 (인수전 참여에) 소극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KKR을 접촉한 데는 지분(에퀴티·Equity)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IFC 매각가로는 4조원대가 거론되고 있다. 입찰 참여자들이 4조3000억~4조4000억원대를 제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오피스(업무시설) 거래에서 인수자 측은 대출(Loan) 60%, 에퀴티 40% 수준으로 자금을 구성한다. 다만 최근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대출 규모를 줄여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FC 거래가를 4조원으로, 인수자가 일으킬 대출이 60%라고 가정해도 총 1조6000억원의 에퀴티가 필요하다. 문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하는 전략적투자자(SI) 신세계가 모든 금액을 책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세계는 최근 잇단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이마트 성수동 본사를 매각하기도 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신세계의 행보에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지스자산운용으로서는 대규모 자금력을 갖춘 투자사를 우군으로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IFC 전경(출처: 브룩필드 홈페이지)

KKR이 과거부터 이지스자산운용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점도 러브콜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KKR과 강남 센터필드(옛 르네상스호텔) 개발사업에서 손잡은 경험이 있다. 당시 KKR은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이 만든 펀드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그 후 2020년 2월에는 컨소시엄을 이뤄 5050억원 규모의 남산스퀘어 빌딩 인수를 마무리했다.

부동산업계 일각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해외 투자사를 접촉하는 배경으로 다소 복잡한 매각 구조를 들고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IFC 오피스 3개동과 호텔, 리테일(상업시설)을 각각의 법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법인들의 최대주주는 해외에 소재해 있다. 해외 투자사가 글로벌에 소재한 이 법인들을 인수하는 경우 국내에서의 세금 문제 등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싱가포르계 투자사 ARA코리아자산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유력 후보로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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