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인 청산' 덴티움, 대리점 통한 현지사업 지속 독일계 파트너사 마케팅·결제 창구 활용…"환율·지정학적 리스크 미미"
최은수 기자공개 2022-03-18 08:31:1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이 러시아 직영법인 청산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리점을 통한 현지 사업은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환율 리스크도 일정 부분 해소하고 임플란트 제품이 국제 제재 품목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덴티움의 러시아 현지 사업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러시아 직영법인 BMS RU, LLC(덴티움 러시아)의 청산작업을 마무리했다. 덴티움 러시아는 임플란트 제조업을 주사업 목적으로 하는 덴티움의 완전 자회사였다. 현재 러시아의 사업구조는 판매 대리점을 중심으로 하는 현지 사업으로 일원화됐다.
덴티움이 해당 법인의 청산 작업에 착수한 시기는 작년 6월 경이다. 시기를 고려하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최근 촉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이슈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덴티움이 2004년 이후 해외 거점 확장에 나선 이래 한 국가에서 현지법인 완전 청산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사업 효율 제고 목적의 법인 통합은 종종 있었다. 2018년엔 미국 서부법인(ICT America, INC)을 접고 미국 동부법인(덴티움 USA) 중심의 사세 확장을 진행했다. 작년에도 인도 뭄바이에서 철수하고 뉴델리 법인에 힘을 실었다.
덴티움은 러시아 지역 특성상 직영법인을 더 유지할 필요가 없다 판단하고 청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러시아 매출의 대부분은 파트너십을 맺은 대리점을 통해 발생한다. 덴티움은 작년엔 전체 매출 (2926억원) 중 약 8% 수준인 231억원을 러시아에서 올렸다.
덴티움은 이번에 독일계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대리점 중심 사업 구조를 꾸리면서 러시아 화폐 루블화 가치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한 모습이다. 파트너사로부터 임플란트 제품 공급 대금을 유로화로 받기로 한 것이 핵심이다.
러시아의 화폐인 루블화는 화폐가치가 이달 들어 연초 대비 20%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현지 바이어들이 임플란트 구입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할 경우 사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덴티움 관계자는 "올해 여러 대외 변수에 따른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적절히 대응하는 데 성공했다"며 "2020년 러시아 지역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꾸준히 임플란트 수요도 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플란트 제품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러시아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올해 덴티움이 러시아 현지 사업에서 받게 될 타격은 한층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
- 롯데의 '억울함'을 풀어줄 바이오로직스
- [ROE 분석]하나금융, 창사 최대 수익 성과...향후 계획은
- [ROE 분석]우리금융, '팬데믹 후 유일한 두자릿수'…2024년도 '톱'
- [ROE 분석]KB금융, 4대 지주 유일 '3년 연속 상승세'
- [인벤토리 모니터]셀트리온, 통합 후 마지막 잔재 '3조 재고자산'
- [SK의 CFO]SK케미칼, 묘수 찾아낼 '재무·전략통' 강석호 본부장
- [SK의 CFO]SK스퀘어, '그룹 상장사 유일 CFO 겸직' 한명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