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대 종합상사' 소지쯔, 버거킹 인수전 출사표 축산물 비롯 식품 원재료 사업과 시너지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22-03-21 07:43:4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0: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추진하는 버거킹 한일 법인 매각에 일본의 최상위권 종합상사 '소지쯔(sojitz)'가 모습을 드러냈다. 소지쯔는 육류와 동물 사료 사업을 펼치고 있고 금융업도 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굵직한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하면서 버거킹 매각이 달아오를지 주목된다.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지쯔는 최근 버거킹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실시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소지쯔는 한국에 법인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 매각 측을 접촉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지쯔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 상사, 스미토모 상사, 미쓰이물산, 이토추 상사, 마루베니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춘 대형종합상사다. 일본에서는 소지쯔와 토요타통상을 포함해 '7대 상사'로 표현하기도 한다.
어피너티가 한국법인(비케이알·BKR)뿐 아니라 일본법인(BKJH)도 매물로 내놓은 뒤 소지쯔는 매각 초기부터 큰 관심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서는 일단 소지쯔가 홀로 입찰에 참여한 것이 유력하다고 보면서도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소지쯔가 버거킹 인수전에 참여한 배경으로는 사업적 시너지가 꼽힌다. 소지쯔는 크게 7개 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유통, 자동차, 원자재, 화학, 인프라·헬스케어, 소비자산업·농업, 소매·소비자 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소매·소비자 서비스 부문에서 다양한 식품 원재료 생산·판매를 하고 있는데 소고기도 전문적으로 가공해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 수산물, 설탕, 유제품 등도 취급하고 있다. 소지쯔로서는 버거킹과 사업적 협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식물성 육류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월에 일본 유니텍푸드(Unitec Foods), 로얄홀딩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니텍푸드가 만드는 식물성 고기 제품을 위한 원료 조달, 제조, 판매, 마케팅에 협력하기로 했다.
소지쯔는 해외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 들어 베트남 최대 유업체인 비나밀크(Vinamilk)와 합작으로 5억달러(약 6000억원)을 투자해 일본산 소고기를 전문적으로 가공해 공급하는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버거킹이 만들 햄버거의 재료 외에 다른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노릴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지쯔는 항공기 리스 사업을 펼치는 등 금융 분야에도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버거킹의 사업효율화 과정에서 소지쯔가 쌓은 금융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