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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메지온, FDA 심사 일정 변동성…몸값 13% 증발상위 20개사 주가 회복세, 셀트리온·에스티팜 상승률 '부각'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21 08:30:36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1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셋째 주(14~18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이 몸값 회복세를 나타냈다. 상승장 속에서 메지온 나홀로 두 자릿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해 낙폭이 부각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메지온 품목에 대한 심사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투자 부담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18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43조887억원이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2조6400억원 가량 불어난 규모다.

시총 상위 기업 대부분이 주가를 끌어올린 기간 동안 메지온은 약 13%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1조3084억원의 시총으로 한 주를 마쳤으며 순위는 두 계단 밀려나 10위를 기록했다. 연초 몸값이 2조원에 육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 34% 가량 증발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FDA 신약 승인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메지온은 폰탄 수술 환자 치료제로 개발해 온 쥴비고(성분명 유데나필)에 대해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이달 중 승인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임상 데이터를 보완한 주요 개정안을 FDA에 제출한 상태다.

18일 FDA와 추가 회의를 거쳤으며 만약 개정안이 채택됐다면 유데나필 검토 기간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메지온은 지난주 진행된 회의 결과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에는 FDA 신약 승인을 기대하며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20위권 업체 가운데 메지온 외에 시총이 감소한 곳은 휴젤(이하 하락률 -0.9%), 제넥신(-1.4%)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 DNA 백신으로 개발해 온 'GX-19N'의 임상 2/3상 철회 소식을 전한 이후 주가가 등락을 오가고 있다.

시총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두드러진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한 주였다. 전주 대비 각각 9.5%, 12.2%씩 올랐으며 합산 시총은 1조39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은 회계 처리 기준 위반과 관련해 2018년 4월부터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아 왔다. 이달 11일 과징금 부여 등 조치를 받았지만 금융당국은 셀트리온그룹에 대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임직원 검찰 고발 등의 조치를 의결하지 않으면서 주식거래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지난주 에스티팜도 주가를 12% 끌어올리며 2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2조원대로 올라섰다.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만성질환용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상업화 물량 공급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 받았다. 확정 계약 금액은 807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4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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