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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꽂힌 메리츠운용, 테크 펀드 출시 임박 이머징·프론티어 마켓 초점…텐센트·삼성전자 투자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2-03-23 08:18:0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2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아시아의 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출시한다. 이머징·프론티어 마켓에 초점을 맞춰온 메리츠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에쿼티팀이 모두 펀드 운용에 참여하는 팀제 전략으로 운용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달 '메리츠아시아테크놀로지' 펀드를 출시한다. 아시아테크놀로지 모펀드에 90% 이상을 투자한다.

아시아테크놀로지 모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IT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에 기반을 뒀거나 아시아에서 창출하는 수익이 있는 기업 중 IT 관련, IT 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그 동안 글로벌 테크 펀드는 출시됐지만 아시아 지역에 집중한 테크 펀드는 선례가 드물다. 대표적인 글로벌 테크 펀드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테크놀로지' 등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의 대형 기술주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돼 있다.

포트폴리오는 해외 자산운용사의 아시아 테크놀로지 펀드를 참고할만 하다. 미국의 웰링턴자산운용이 아시아 테크놀로지 펀드를 운용 중이다. 타이완 반도체(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와 삼성전자, 일본의 구현기술 업체 키엔스(Keyence Corp)와 도쿄 일렉트론, 미디어테크 등에 투자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알리바바도 담았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장기투자로 이머징 마켓 투자의 리스크를 낮출 예정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유니버스 구축과 시장지표를 활용한 1차 압축, 재무제표를 활용한 2차 압축, 펀더멘탈 분석과 최종 포트폴리오 구축 등 4단계를 거쳐 종목을 선별한다. 2차 스크리닝에서 1000여개 기업으로 압축한 뒤 3차, 4차를 거쳐 35~4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존 리 대표와 박정임 수석 매니저의 의견이 반영된 펀드로 보인다. 존 리 대표는 아시아 등 이머징·프론티어 마켓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박정임 수석 매니저는 뉴욕 UBS와 홍콩 BNP파리바 출신으로 글로벌 투자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해외펀드도 아시아와 헬스케어 등 신흥국가와 신산업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리츠차이나와 베트남, 이머징마켓, 글로벌 헬스케어 등이다. 이머징마켓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텐센트와 알리바바, 카카오와 삼성전자 등의 투자가 전망된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액티브 ETF도 테크 중심으로 꾸렸다. '테크미디어텔레콤액티브 ETF'다. 반도체, AI(인공지능), 전기차, 5G, 디지털 미디어,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을 담고 있다.

아시아 테크놀로지 펀드도 팀제로 운용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에쿼티팀을 중심으로 한 팀제 운용을 표방하고 있다. 복수의 펀드매니저가 운용에 참여하며 펀드매니저 개인의 역량보다 팀내 협의를 우선한다. 박정임 수석과 김형석 차장이 책임운용역을 맡는다.

아시아 테크놀로지 펀드의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중 100억~1000억원 이상을 설정한 펀드들은 2015~2017년께 설정된 펀드들이다. 최근 설정된 펀드들이 대부분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만 모으며 인기를 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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