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최대 실적+무상증자' CJ올리브영, 사전작업 '착착'유통가능주식 늘려 구주매출 포석…IB업계, "4월 감사보고서 공시 이후 IPO 본격화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2-03-29 07:09: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무상증자를 통해 유통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며 구주매출 포석을 마련했다. IB업계는 롯데렌탈과 비슷한 수순을 밟는 점을 언급하며 4월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 IPO를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CJ올리브영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1조8738억원)은 13%, 영업이익(1001억원)은 3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이 주효했다. 작년에 매장 6개를 추가함과 동시에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작년 온라인 사업 실적 비중은 23%로 전년 대비 6%p 증가했다. 서울 기반의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비중은 38%에 달한다.

앞서 무상증자를 실시하면서 IPO 사전 작업에 나선다는 평가도 받았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4일 보통주 1082만8395주(액면가 500원)를 무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증자전 주식 총수가 1082만8408주임을 감안하면 1주당 1주씩 100%를 배정한 셈이다. 무상증자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 54억원이다.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늘림과 동시에 원활한 구주매출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CJ올리브영 IPO가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장녀인 이경후 CJ ENM 부사장의 승계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유다.
CJ올리브영 최대주주는 지분 51.15%를 보유 중인 CJ㈜다. 이선호 부장은 11.09%를, 이경후 부사장은 4.27%를 보유했다. 증자 없이 IPO를 진행하면 구주매출에 제동이 걸린다. IPO 과정에서 무상증자 규모와 비슷하게 신주로만 1000만주를 발행한다고 가정하면 특수관계인 지분이 30%대로 떨어진다.
경영권 방어도 힘들어지는 셈이다. 반면 무상증자를 거치면 IPO 과정에서 신주 1000만주를 발행해도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이미 구주주에게 충분한 주식을 준 만큼 구주매출 여유가 발생한다.
IB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사례를 언급하며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롯데렌탈은 4월 대규모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1765만3800주를 신주로 발행했다. 1주당 1.5주씩 배정한 셈이다.
유통 주식 수 확대와 동시에 재무적투자자(FI) 엑시트를 위한 포석이었다. 롯데렌탈 FI는 IPO 시 FI 보유 지분을 우선으로 구주매출 권리를 받는 것을 약속 받았다.
CJ올리브영 역시 글렌우드 PE가 FI 자격으로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0년 12월 프리 IPO 과정에서 4141억원을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 가격인 주당 6만9560원 기준으로 CJ올리브영 지분 100%의 가치는 1조8360억원으로 책정됐다.
IB업계에서는 연결감사보고서가 공시되는 4월 이후 곧바로 IPO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IPO를 예고했던 만큼 통상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4월 감사보고서 제출 이후가 적기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앞서 롯데렌탈의 사례와 비슷하게 상장 전 최대실적, 무상증자라는 포석을 깔면서 IPO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이르면 4월 연결감사보고서를 제출하는대로 예심청구 등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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