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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유데나필 승인 불확실성' 메지온, 몸값 절반 날렸다테마섹 블록딜 여파, 셀트리온헬스케어 두자릿수 하락

홍숙 기자공개 2022-03-28 08:29:1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넷째 주(18~25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업체들이 몸값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장 속에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영향으로 20위권 기업 중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블록딜이 발표되며 이에 대한 투자 부담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41조5764억원이다. 직전 주와 비교하면 약 2조51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다.

시총 상위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약 1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주 9970억원의 시총으로 한 주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테마섹의 블록딜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1일 셀트리온 종가인 18만1000원을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매각가는 16만6060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종가 7만600원 기준 같은 할인율을 적용해 6만4775원에 완판됐다. 이에 따라 테마섹은 총 5600억원(셀트리온 3890억원을, 셀트리온헬스케어 1710억원)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테마섹은 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회사는 테마섹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딜로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금융 시장 일각에서는 테마섹 지분 매각 리스크가 일부 희석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메지온은 49% 가량 시총이 감소했다. 쥴비고(성분명 유데나필)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허가신청(NDA) 심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은 유데나필 승인 관련 불확실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총 3위인 에이치비엘비 역시 7% 가량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에이치엘비는 베트남 제약회사 나노젠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를 도입했다. 이번달 베트남 규제당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이 예상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품목허가 관련 소식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20위권 업체 가운데 시총이 증가한 곳은 휴젤(상승률 0.6%)과 동국제약(0.2%)이다. 휴젤은 지난 24일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으로부터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은 25일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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