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지비벤처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1년만의 조기 회수 이유는지난해 3월50억 CB 투자, 상폐이슈 제기 후 조기상환 협의
이명관 기자공개 2022-04-04 07:53:0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0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비벤처스가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투자 1년만에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했다. 엔이치엔에스하이텍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전환사채(CB) 투자를 했는데, 만기가 도래하기 전 전액 회수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비벤처스가 보유 중이던 에이치엔에스하이텍 CB를 전량 사측으로부터 상환받았다. 총 투자액은 50억원으로 회수 총액은 51억원이다. 원금에 1년 치 이자가 붙었다. 이자율은 2.02%다.
지비벤처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투자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통상적인 펀드 기준수익률이 5% 안팎이다.
앞서 지비벤처스는 'GB-한양 신소재투자조합1호'를 통해 지난해 3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만기일은 2026년 3월 30일이었다. 전환가액은 1주당 1만50원으로 전환청구 시 보통주 49만7512주로 전환된다.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3월 30일~2026년 2월 28일이었다.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과 매도청구권(Call Option)도 투자계약에 포함됐다. 2년 후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고, 발행회사는 사채 발행가액의 30%를 넘지 않는 한도로 매도를 청구할 수 있다.
아직 조기상환청구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조기상환이 이뤄진 이유는 뭘까. 회사측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거절' 이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감사는 한미회계법인이 맡았다.
감사인이 지적한 문제는 △매출채권의 실재성 △매입채무의 실재성 △매출 및 매출원가의 발생사실 △전환사채의 평가 등이다. 감사인은 "포괄손익계산서에 계상되어 있는 몇몇 계정에 대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의견거절 사유를 밝혔다.
현재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의신청을 통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개선기간은 다음 사업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까지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방성전도필름(ACF)을 제조해 국내외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제조사에 납품하며, 주파수 관련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수정진동자를 개발, 제조하고 있다.
ACF 는 디스플레이 패널과 회로 등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접착 및 도전 재료다. 수정진동자는 디스플레이 제품에 핵심 소재수정 단결정의 압전 효과를 통해 주파수를 발생시키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수신 가능하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