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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프리사이슬리와의 전략적 협력, 미래 가능성 무한"프리사이슬리 데이비스 소모 CEO, 티엔셩 저우 CTO...라이다 양산 목표

김서영 기자공개 2022-04-06 09:10:3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취임과 동시에 2000억원대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는 조 회장 경영 체제의 방점이 M&A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있음을 천명한 것과 같다고 타이어업계는 평가한다. 타이어 기업이란 한계를 벗고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한국타이어가 인수한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 업체 '프리사이슬리(Preciseley Microtechnology Corporation)'에 관심이 집중된다. 프리사이슬리와의 사업 시너지 전략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그리는 미래를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프리사이슬리 핵심 경영진이 내한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자율주행, IoT'...MEMS 기술 접목 광범위

3월31일 경기도 판교 한국앤컴퍼니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소모(David Somo) 프리사이슬리 대표이사(CEO·사진)는 한국앤컴퍼니와의 협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모 대표는 "한국앤컴퍼니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프리사이슬리도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라며 "MEMS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비전에 양사가 공감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M&A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와 프리사이슬리의 첫 만남은 한국타이어가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성사됐다. 2018년부터 중소 규모의 M&A를 진행했으나 눈에 띄는 성과는 얻기 힘들었다. 그렇다 보니 원천 기술을 보유한 신사업에 대한 니즈가 하루하루 커졌다는 후문이다.

M&A 기회를 엿보던 한국타이어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것은 바로 떠오르는 신기술인 MEMS다. 최근 글로벌 산업에서 스마트 기술과 인공지능(AI)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에서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기술 연계 측면에서 이같은 기술이 화두로 자리 잡았다. 프리사이슬리는 MEMS 기술이 탑재된 라이다를 2024년까지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에 토대가 되는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다.

프리사이슬리의 창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티엔셩 저우(Tiansheng Zhou) 박사 (사진)는 "자율주행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라이다란 기술이 필수적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옵티컬 렌즈를 만드는 기술을 프리사이슬리에서 보유하고 있다"며 "옵티컬 렌즈는 차가 스스로 운전에 나설 때 사람이나 사물을 구분하고 스캔해 판단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앤컴퍼니와의 신사업 시너지도 강조했다. 티엔셩 저우 CTO는 "한국앤컴퍼니의 연구센터를 방문해보니 센서 전문 부서도 운영하고 있었다"며 "한국앤컴퍼니가 스마트 타이어 등 다수의 센서가 사용되는 타이어를 생산하는데 양사의 기술력을 집약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스마트폰, 스피커, 마이크,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에 MEMS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앤컴퍼니, '라이다' 진출...프리사이슬리, 자동차업체 직접 상대

손을 맞잡은 한국앤컴퍼니와 프리사이슬리가 '윈윈(win-win)'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프리사이슬리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고 핵심 제품인 라이다를 양산하는 기회를 열게 된다. 수년 동안 이어져 온 신사업 갈증을 풀 수 있는 계기라는 평가다.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은 프리사이슬리는 한국앤컴퍼니가 국내 점유율 1위 타이어업체로서 쌓아온 70여년간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자율주행 부품을 필요로 하는 자동차 OEM을 직접 상대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간 기술사, 통신사, 부품사를 거쳐 자동차업체와 소통했다면 이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국앤컴퍼니를 전략적 투자자(SI)로 맞이해 투자, 유통, 자금 안정성 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소모 대표는 "한국앤컴퍼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프리사이슬리가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 것"이라며 "타이어 기술뿐만 아니라 자동차 OEM과의 협업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긴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프리사이슬리의 존재감을 입증받을 수 있는 계기"라며 "한국앤컴퍼니가 아니었다면 '생산 능력은 충분한가?', '투자할 만한 곳인가?' 등에 대한 의문을 받았을 텐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5년간 옵티컬 스위치 시장 성장률을 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양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사이슬리에 따르면 광통신 네트워크 시장이 2026년까지 5년간 연평균 14%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소모 대표는 "광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연계하는 5G 통신망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수요에 기반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바, 5G 통신망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촉발한 재택 근무, 인터넷 회의, 인터넷 쇼핑 등 시장 확대로 데이터 센터 활용 니즈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국앤컴퍼니에 대해 소모 대표는 "한국앤컴퍼니가 프리사이슬리의 가능성을 무한으로 열어줬다"며 "양사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활용하면 성장은 물론 미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엔셩 저우 CTO는 "양사의 협력은 프리사이슬리에 굉장히 좋은 기회이고 더 많은 성장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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