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커버리지 지도]CJ 가는 곳에 '든든한 파트너' NH 있었다KB증권 제치고 2년 연속 1위 수성…키움·삼성 약진
김지원 기자공개 2022-04-08 12:53:0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2년 연속으로 KB증권을 제치고 CJ그룹의 최고 파트너 자리를 차지했다. CJ부터 CJ CGV까지 2021년 일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모든 계열사의 딜에 참여한 결과 CJ그룹 전체의 일반 회사채(SB) 인수 실적 1위를 달성했다.CJ그룹의 일반 회사채 연간 발행량이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하우스별 인수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2파전을 벌인 가운데 키움증권이 3위로 따라붙었다.
◇CJ그룹 4년 만의 조 단위 발행…NH증권 최대 파트너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CJ그룹은 2021년 일반 회사채 시장에서 1조5700억원을 조달했다. 공기업과 금융지주그룹을 제외한 대기업 그룹 가운데 7번째로 큰 규모다. 2020년보다 7000억원 증가했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조 단위 발행을 한 데 이어 CJ그룹 자체 연간 최대 발행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계열사별로 CJ 2500억원, CJ제일제당 6600억원, CJ E&M 3000억원, CJ CGV 1600억원, CJ대한통운 2000억원 등 5개 계열사가 발행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350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전체의 22.29%로 가장 큰 비중이다. NH투자증권이 CJ그룹 내에서 3000억원 이상 인수한 것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NH투자증권은 2011년 이후 단 두 번을 제외하고는 인수실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014년 신한금융투자, 2019년 KB증권에게 잠시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2020년 다시 인수실적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1년에는 4월 CJ제일제당 딜을 제외하고는 모든 딜의 대표주관사로 활약하며 CJ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다졌다.

◇KB증권 2위로 추격…신금투 존재감 약화
KB증권이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인수 실적 2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6건의 딜에 모두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과의 격차는 2020년 2000억원에서 2021년 500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비중은 2.15%포인트 낮아진 19.11%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키움증권은 4건의 딜에 참여해 2000억원의 인수 실적을 쌓았다. 2019년 CJ그룹 회사채의 6.32%를 인수하며 5위를 기록했던 키움증권은 2020년 4위로 한 계단 오른 뒤 2021년 처음으로 인수실적 순위 3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CJ그룹 전체 발행의 12.74%를 인수했다. 키움증권이 CJ그룹 물량의 10% 이상을 인수한 건 2020년(10.92%)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증권도 CJ그룹 내 존재감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2019년 4.21%의 점유율로 7위를 기록했으나 2020년 6.32%로 상승해 2021년에는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4위에 올랐다. 2018년 CJ그룹 내 단 한 건의 딜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2019년부터 인수를 담당하는 계열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CJ그룹 내 신한금융투자의 힘은 점점 빠지는 추세다. 2019년 총 14.74%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던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CJ그룹 전체 물량의 3.45%만을 담당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2021년에는 한 계단 더 내려와 총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8위와 9위를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5위와 6위로 올라선 영향이 컸다.
한국투자증권도 2016년 이후 6년 만에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CJ E&M,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CGV 등 4개의 딜에 참여해 3.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9위에 안착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삼성그룹, CJ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발전 공기업, 5대 금융지주사 등 회사채 발행 상위 14개 집단입니다. 해당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21년 1월부터 2021년 12월 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 [Sanction Radar]은행·증권 PD 15곳, '조단위' 공정위 과징금 처분 위기
- [캐피탈사 리스크 관리 모니터]IBK캐피탈, 부동산PF 자산 관리 정조준…부실 전이 사전 차단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독주에 균열…삼성 1위, KB·현대 추격 본격화
김지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캐시플로 모니터]한일시멘트, FCF 순유입 전환…환경투자 '지속'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KCC, 차입만기 장기화 '성공'...이자부담은 '여전'
- [thebell interview]김두영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기술력 충분, 실적 턴어라운드 최우선 과제"
- [아세아그룹 밸류업 점검]아세아제지, 설비투자 확대로 '본업경쟁력' 집중
- 쌍용C&E, 폐기물 계열사 4년만에 '흑자전환'
- [i-point]대동기어, 에이블맥스와 방산 부문 사업협력 MOU 체결
- 제이에스링크 새 최대주주 주성씨앤에어, 이사회 진입
- [i-point]제이엘케이, ‘메디컬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 [i-point]대동,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미래농업 기술 지원 협력 논의
- [i-point]박진수 주성씨앤에어 대표 "북미 네트워크 기반 영구자석 사업 본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