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홍원호 SV인베 대표 “빅히트 잇는 대형 유니콘 발굴할 것”2000억 스케일업 펀드 신규 조성, 리드 투자·해외진출 지원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07 08:07:4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SV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포트폴리오인 빅히트(현 하이브)를 잇는 ‘탑노치(Top-Notch)’ 트랙레코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선 리드 투자 확대,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투자 철학을 정립하는 게 먼저였다."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최근 신규 조성된 2000억원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 펀드인데 홍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 시장을 리딩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팔로우온(후속투자) 및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려면 대형 펀드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홍 대표는 이러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홍 대표는 4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업계에 자금이 넘쳐나면서 오히려 VC가 유망 기업의 선택을 받는 상황이 됐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리드 투자와 글로벌 진출 지원은 우리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업무만 30년을 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서 해외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2006년부터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이끌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당시 약 1000억원 규모 중화권 펀드의 운용역을 맡아 7개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했다. △입시학원 'TAL에듀케이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투도우'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SV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탑노치(Top-Notch) 트랙레코드를 만들기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유망 기업을 찾아내기 용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그는 "기존의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그래야 하우스가 점핑업이 되고 우수한 인력도 새롭게 보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콘이 나올만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산업을 중점 투자 테마로 선정했다.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스윗테크놀로지', AI 기반 여성 패션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 등에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 전략으로 리딩 투자 확대와 '2대 주주 전략'을 세웠다. 클럽딜을 줄이고 리드 투자자로서 오너 다음 많은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를 꿰차는 전략이다. 주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면서 피투자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기업의 밸류업(value-up) 촉진 방안을 짜는 것 역시 한층 수월해진다.
홍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투자 중 70%가 리드 투자였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후속 펀딩 로드맵을 촘촘하게 계획해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은 조직 개편 영역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두 차례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있던 투자본부를 없애고 소규모 팀 단위인 '프라이드(pride)'를 도입했다. 프라이드는 사자의 무리를 일컫는 말로 단위 업무 별로 2~3명의 주니어와 시니어 심사역을 섞은 시스템이다. 현재 투자본부 5개 팀과 글로벌본부 3개 팀으로 나뉘어 총 8개의 프라이드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조직 체계는 투자 검토 절차의 효율성을 높였다. 대표펀드매너지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업설명회(IR)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효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홍 대표는 이러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조성된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현재까지 2000억원 중 457억원을 소진했다.
기존 투자 기업 중 에이블리에 후속투자를 단행해 힘을 더했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세미파이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같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선도 기술 기업이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가리지 않았다. AI 기반 헬스케어 기기 제작 '바이파이브'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그의 글로벌 강점을 활용해 투자 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본부를 중국, 미국, SEA(동남아) 3개의 권역으로 나눠 전문적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SV인베스트먼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펀딩을 주선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너도나도 투자해달라고 말하는 선택 받는 VC가 될 것"이라며 "빅히트 사례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구될 수 있도록 스케일업(scale-up)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업무만 30년을 한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서 해외투자 업무를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KTB네트워크(현 다올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2006년부터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이끌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웠다.
당시 약 1000억원 규모 중화권 펀드의 운용역을 맡아 7개의 유니콘 기업을 발굴했다. △입시학원 'TAL에듀케이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투도우'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SV인베스트먼트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탑노치(Top-Notch) 트랙레코드를 만들기 위한 전략 수립에 집중했다. 유망 기업을 찾아내기 용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그는 "기존의 프레임을 깰 수 있는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양질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그래야 하우스가 점핑업이 되고 우수한 인력도 새롭게 보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콘이 나올만한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산업을 중점 투자 테마로 선정했다.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미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스윗테크놀로지', AI 기반 여성 패션 쇼핑 플랫폼 '에이블리' 등에 투자를 주도했다.
투자 전략으로 리딩 투자 확대와 '2대 주주 전략'을 세웠다. 클럽딜을 줄이고 리드 투자자로서 오너 다음 많은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를 꿰차는 전략이다. 주도적으로 자금을 집행하면서 피투자기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다. 기업의 밸류업(value-up) 촉진 방안을 짜는 것 역시 한층 수월해진다.
홍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투자 중 70%가 리드 투자였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후속 펀딩 로드맵을 촘촘하게 계획해 팔로우온(후속투자)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은 조직 개편 영역까지 이어졌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두 차례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있던 투자본부를 없애고 소규모 팀 단위인 '프라이드(pride)'를 도입했다. 프라이드는 사자의 무리를 일컫는 말로 단위 업무 별로 2~3명의 주니어와 시니어 심사역을 섞은 시스템이다. 현재 투자본부 5개 팀과 글로벌본부 3개 팀으로 나뉘어 총 8개의 프라이드로 운영 중이다.
이러한 조직 체계는 투자 검토 절차의 효율성을 높였다. 대표펀드매너지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업설명회(IR)와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 단계를 신속하게 진행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효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를 갖고 있는 만큼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홍 대표는 이러한 투자 철학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규 조성된 스케일업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현재까지 2000억원 중 457억원을 소진했다.
기존 투자 기업 중 에이블리에 후속투자를 단행해 힘을 더했다. 반도체 설계 플랫폼 '세미파이브'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같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선도 기술 기업이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가리지 않았다. AI 기반 헬스케어 기기 제작 '바이파이브'에도 자금을 투입했다.
그의 글로벌 강점을 활용해 투자 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본부를 중국, 미국, SEA(동남아) 3개의 권역으로 나눠 전문적 인력이 담당하고 있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SV인베스트먼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펀딩을 주선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너도나도 투자해달라고 말하는 선택 받는 VC가 될 것"이라며 "빅히트 사례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구될 수 있도록 스케일업(scale-up)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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