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일진머티리얼즈, 'PI첨단·넥스플렉스' 인수 추진 노림수는 일렉포일 전후방 산업 확보 차원...재무적투자자 컨소 구성 유력
조세훈 기자공개 2022-04-11 08:15:5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용 동박 생산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인수합병(M&A)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올 상반기 M&A 대어급 매물인 PI첨단소재와 넥스플렉스의 인수전에 뛰어들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력 생산품인 일렉포일(Elecfoil)의 전후방 산업을 추가로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 PI첨단소재 예비입찰에 응찰했다. PI첨단소재 예비입찰에는 한화솔루션, 글로벌 1위 첨단소재 기업인 알키마(ARKEMA)와 복수의 사모펀드(PEF)운용사 등 10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지분 54%이며 매각가는 약 1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서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국내 1위 회사인 넥스플렉스 예비입찰에 응찰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6일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해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했다. 매각 대상은 넥스플렉스 지분 100%이며 최대 6000억원 가량이 매각가로 거론된다.
M&A시장에서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일진머티리얼즈가 M&A시장에 선굵은 행보를 보인 데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알짜 기업이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및 IT 제품에 사용되는 일렉포일을 주로 생산한다. 일렉포일은 동 스크랩을 전기 분해해 만든 고순도의 구리 박막이다. 주로 인쇄회로기판(PCB), 연성회로기판(FPCB)의 원재료인 CCL, FCCL을 만드는 데 사용되거나 2차전지 내의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한다.
PI첨단소재는 FCCL의 핵심 원료인 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1위 기업이다. 이 기업을 인수하면 FCCL 시장의 핵심 원료를 모두 확보해 가격 경쟁력과 판매처 확대에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넥스플렉스를 사들이면 곧바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PEF가 보유한 두 기업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으며 매물화되자 곧바로 인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두 기업 모두 거래금액이 커 단독 인수보다 PEF와의 컨소시엄 구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와 일진머티리얼즈는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각각 4970억원, 2380억원 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차입금이 2100억원에 달하고 매입채무 등도 상당해 모든 자금을 M&A에 투입할 수는 없다.
이번 투자 파트너는 스틱인베스트가 아닌 다른 재무적투자자(F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틱은 일진머티리얼즈에 총 두 차례에 걸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다만 이번 투자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틱 관계자는 "예비입찰 응찰 단계까지 일진머티리얼즈와 투자를 위한 협상 테이블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실사 등을 통해 두 기업 중 한 곳을 낙점하고 이후 FI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이 현실성 있다는 분석이다. 인수 의지가 큰 만큼 적어도 한 곳은 본입찰 응찰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