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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삼성바이오·NH증권 '주주권익 침해' 일침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사내이사 후보에 연달아 반대, 기업가치 훼손 우려

윤기쁨 기자공개 2022-04-29 08:10:4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자산운용이 주주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피투자기업의 임직원 선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의결권 행사에서 반대표를 던진 주주총회 의안은 이사 선임이 주를 이뤘다.

28일 더벨이 대신운용의 올해(2021년 4월초~2022년 3월말) 의결권 행사 내역을 분석한 결과 대신자산운용은 주주총회에서 총 30개 투자기업에 의견을 던졌다. 12곳 수준이었던 전년도 보다 크게 증가했다. 행사 건수는 62개에서 192개로 3배 늘었다. 이중 173건이 찬성(4528만1026주), 19건이 반대표(79만2987주)였다. 중립은 없었다.

반대 안건은 모두 이사회 조직과 운영에 대한 사안이었다. 특히 이사 선임(감사 선임 포함)과 정관변경에 집중돼 있다. 경영 목표와 전략을 설정하는 이사회는 예산과 지출, 자금조달 등 세부 방안을 결정한다. 사외이사는 주요 사안들을 검토하고 제동을 걸 수 있는 강력한 견제 장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사내이사(김동중)와 사외이사(박재완) 선임에 반대했다. 김동중 사내이사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을 침해한 이력’을 근거로 들었다. 김동중 이사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회삿돈 횡령, 분식회계 은폐를 위한 증거인멸 시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김동중 이사도 기소됐다.

신규 선임된 박재완 사외이사는 ‘기업가치를 명백히 훼손하고,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해 반대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박재완 사외이사는 2016년 삼성전자 사외이사직을 지낸 바 있다.

NH투자증권에게는 의안 다섯 건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대표이사·사내이사(정영채)와 사외이사(홍석동, 정태석) 등이 거부를 당했다. 사외이사의 재선임은 감시의무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홍석동, 정태석 사외이사는 2020년부터 근무 중이다.

정영채 대표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들었다. 정영채 대표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의 최종 징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옵티머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업무 일부정지 및 과태료가 부과된 상태다. 정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 대한 제재는 미뤄졌다. 다만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는 문책 경고를 받았다.

동국제약의 경우 정관변경과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에 대해 반대를 행사했다. 대신운용은 “변경되는 정관 조항에 따른 주주의 과다한 권리 희석 우려가 커질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이사 보수 실지급액이 경영성과에 연계되지 않고 보수한도가 과다하게 책정되었다고 판단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모두 통과됐다.

단일 투자처로 가장 많은 반대표를 받은 건 롯데리츠다. 정관 변경이 주주의 주주총회 참여 경로를 축소해 향후 주주 가치 훼손의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 현금배당, 보수승인 등의 안건에는 찬성했다.

이외에도 나이스정보통신(심우배 사내이사 선임), 컴투스홀딩스(재무제표승인, 정관변경), 에프앤에프(정관변경), 천보(정관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선임) 등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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