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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7억 투자 타임폴리오, '뚝심' 전략 통할까 거래 재개후 상각가 웃돌며 선방…ETF 운용 유지

윤기쁨 기자공개 2022-05-02 08:12:3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와 동시에 운용사들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전량을 매도하며 위험 회피에 나섰지만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유일하게 보유 비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한 자산운용사들이 주식 매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 재개 첫날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모든 물량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삼성운용, 타임폴리오운용, KB자산운용 세 곳만이 ETF를 운용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보유 유지'를 선택하면서 유일하게 다른 행보를 보였다. 타 운용사들이 빠져나가면서 보유 비중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TIMEFOLIO K컬처액티브', 'TIMEFOLIO BBIG액티브' ETF를 통해 각각 3.64%, 1.44% 보유하고 있다. 다만 추정 편입금액은 3억7400억원, 3억3100억원으로 많지는 않은 편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부 직원이 221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곧바로 거래가 멈췄고 약 4개월간 상황이 지속됐다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서 거래가 재개됐다. 위험 요소가 해소되면서 판매사들은 중단했던 펀드 신규 가입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 유지 결정에 대해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했다"며 "자금 관리에 대한 내부 회계 관리 제도 운영의 적정성도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거래 정지 기간동안 운용사들은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실제 주가가 8~9만원대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각은 거래 재개시 주가 하락을 미리 추정해 가격을 선반영하고 손실을 줄이려는 조치다.

당시 상각비율이 가장 큰 곳은 삼성자산운용으로 거래 재개 이후 40.4% 하락한 8만5000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40.01%, 8만5600원) △신한자산운용(35%, 9만2755원) △키움투자자산운용(33.99%, 9만4200원) △KB자산운용(31.53%, 9만7700원) △한국투자신탁운용(30%, 9만9890원) △NH-아문디자산운용(29.95%, 9만9960원)이 뒤를 이었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운용사 중 가장 선제적으로 상각 조치를 취한 곳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최가 확정되기도 전인 1월 25일 "거래 정지 상태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미리 반영한다"며 39.27% 상각한 8만6658만원로 조정했다.


한편 시장에 복귀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상각가를 크게 웃돌며 선방했다. 기관 매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전일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는 시초가(12만1000원) 대비 9000원(7.44%) 내린 1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0.45% 오른 11만2500원을 기록해 소폭 반등에도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주가 흐름도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호실적과 견조한 영업상황이 하락을 방어할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매출액은 2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100% 늘어난 51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횡령금액을 일부 상각하면서 현금성 자산은 감소했지만, 견조한 영업실적으로 현금흐름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횡령으로 인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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