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 최웅필, 홀로서기 나선다 인마크운용 대표 사임…가치주 특화 하우스 설립 준비
윤종학 기자공개 2022-05-04 08:08:26
3일 WM(자산관리)업계에 따르면 최웅필 대표가 인마크자산운용 주식투자운용부문 대표직을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인마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사임했고 현재 주식투자운용부문 대표는 따로 선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전 대표 지난해 3월 대체투자만 추진하던 인마크자산운용에 합류해 신설된 주식투자운용부문을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만 'INMARK必Value일반사모투자신탁'과 'INMARK必하이일드공모주일반사모투자신탁', 'INMARK必PostIPO일반사모투자신탁', 'INMARK必ValuePlus일반사모투자신탁클래스C-S', 'INMARK必코스닥벤처일반사모투자신탁', 'INMARK必고배당일반사모투자신탁클래스C-I' 등 6종의 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은 최 전 대표 영입 전까지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였다. 최 전 대표는 조직 세팅부터 펀드 운용까지 모든 부분을 도맡았다. 인마크자산운용을 나와 직접 운용사를 세우겠다고 설립한 이유에는 이같은 현실적인 고민이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마크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딜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다"며 "최 전 대표 입장에서는 모든 부분을 직접 챙겨야 하는 만큼 하우스를 새로 설립하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마크자산운용은 호주계 부동산 투자업체인 인마크그룹과 종합자산운용사 밀레니움캐피탈매니저스가 세운 합작법인인 인마크글로벌 유한책임회사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자산운용사 설립 인가를 신청해 둔 상태로 전해졌다. 상반기 중에 인가를 받으면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 초기 세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최 전 대표는 "가치주 투자 등 기존에 해왔고 가장 잘하는 투자분야에 집중하는 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웅필 전 대표는 가치투자계에 스타매니저로 꼽힌다. 1972년생으로 연세대 상경대학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증권으로 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국내 가치투자 1세대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을 만나 가치투자의 길로 들어섰다.
2009년 KB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의 명성을 쌓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KB밸류포커스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출시 2년만인 2010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178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으며 누적수익률은 216.33%에 이른다. 이 밖에도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 KB퇴직연금배아40펀드 등을 히트시키며 KB자산운용을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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