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흑자전환' 코디, 유동성·재무건전성 동반 회복영업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차입부담 완화 지속
윤종학 기자공개 2025-04-09 07:58:41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색조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디가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현금 흐름 역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상 이익을 넘어 영업·재무·투자 전반에 걸친 현금흐름 정상화가 이뤄진 점이 주목된다.코디는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 전환됐다. 여기에 재무활동에서 차입금 상환에 힘써 재무 건전성도 동반 회복됐다는 평가다. 기말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지만 단기금융상품 투자분을 감안하면 유동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디의 2024년 연결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42억원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전년 -8억5000만원에서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이보다 앞선 2022년에도 46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던 만큼 실질 영업현금흐름 회복으로 해석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시작점인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62억원 수준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익 흑자 대비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폭이 더 큰 셈이다. 이는 실적 회복 외에도 감가상각, 손상차손 등 비현금성 비용 중심의 조정 항목 효과가 컸다. 반면 운전자본 항목에서는 오히려 순유출이 발생해 매출채권과 재고 자산 증가가 단기적으로 현금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조정 항목(비현금성 비용)은 총 53억6376만원에 달했다. 여기에는 감가상각비(40억원), 무형자산 상각(2억원), 이자비용(33억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이자수익(5억7800만원), 파생상품 평가이익(19억원), 공정가치 평가이익(2억원) 등 일부 항목은 유입 조정에서 차감됐다.
운전자본 변동 항목에서는 총 15억7982만원의 현금 유출이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출채권(22억8340만원)과 재고자산(31억4002만원) 등이 가장 큰 유출 요인이었다. 반대로 선수금(22억8744만 원), 선급금 회수(14억원) 등이 유입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27억원의 대규모 유출이 발생했다. 전년 -32억원 수준에서 유출 폭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취득에만 227억원이 투입되면서 전체 투자 현금흐름을 압도했다. 이는 단기 투자 성격의 금융자산 운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형자산 투자도 4억3000만원 수준으로 이어졌다.
반면 재무활동은 유의미한 유입세를 보였다. 총 113억원의 현금 순유입이 이뤄졌다.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115억원)과 유상증자(84억원) 등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고 일부 차입금 상환과 리스부채 상환이 병행됐다. 전환사채는 34억원 상환이 이뤄졌으며 단기차입금은 전액 상환됐다.
이 같은 자본 조달과 차입 상환 전략은 재무지표에도 반영됐다. 2023년 150.4%였던 부채비율은 2024년 88.7%로 대폭 낮아졌고, 순부채비율도 87.8%에서 67.3%로 낮아진 것으로 추산된다. 총부채는 383억원에서 354억원으로 줄었으며 자본총계는 유상증자 효과 등으로 145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연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억원으로 전년(85억원) 대비 감소했다. 단순 수치만 보면 유동성이 축소된 것처럼 보인다. 다만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227억원이 대부분 MMF(머니마켓펀드)로 단기 환매 가능한 고유동성 자산인 만큼 코디의 실질 가용 유동성은 240억원 수준에 이른다. 단순 수치상 착시와 달리 단기 대응력과 현금 운용 여력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업인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과 차입상환 확대 및 자본 증대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며 "200억원 이상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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