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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IPO]재개시점 '내년' 유력...‘차별성 입증’ 관건맥쿼리와 IPO 약속 시점 내년… 구주매출 리스크 해결책도 마련해야

최윤신 기자공개 2022-05-10 07:25: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철회한 SK쉴더스가 내년 상반기 중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까지 시장상황의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운 만큼, 사업 측면에서의 보완이 시급하단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물리보안의 비중을 낮추고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등 사업의 비중을 높여 1위 사업자인 에스원과의 밸류에이션 차별화 논리를 갖추는 게 관건이다.

SK쉴더스는 6일 진행하던 IPO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기관투자자 참여 저조가 감지되며 기존 희망 공모가 밴드(3만1000~3만88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문을 받기도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IPO 추진에 대한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SK쉴더스 측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안에 IPO를 재개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진 않지만 얼어붙은 시장 투자 심리의 해빙을 짧은 시간 안에 개선하기는 어렵다. 이와 함께 이번 IPO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약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커졌다.

물리적으론 연내 상장이 불가능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빠르게 IPO를 재개한다고 해서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데 있다. 가능한 상장 시점을 늦추는 게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 유리하다.

주어진 시간은 내년까지다. ADT캡스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내년까지 IPO를 마치기로 약정한 만큼 내년에는 IPO를 완료해야 한다.

내년까지 유의미한 사업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영향도 있지만 에스원보다 더 높은 멀티플을 줘야 할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설득하지 못한 게 실패의 원인”이라며 “사이버 보안의 확장과 이에 따른 수익률 차별화를 이뤄 회사가 말하고 싶던 차별화 포인트를 보여주는 게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SK쉴더스는 국내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이 물리보안을 중심으로 하는 것에 비해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등에 강점이 있어 성장성이 크단 걸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매출액 비중은 물리보안이 59.17%에 달해 큰 의미를 갖긴 어려웠다.


SK쉴더스 역시 사업 차별화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SK쉴더스 측은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사업을 더욱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주매출’ 과제도 풀어야 한다. SK쉴더스의 IPO는 지분 36.87%를 가진 맥쿼리자산운용의 엑시트에 방점이 찍혀있어 투자자를 모으기 더 불리한 상황이었다. 당초 IPO에서 지분 전량을 매출하려 했던 맥쿼리자산운용은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보유 지분의 40%가량만 매출을 추진했다. 성공적인 IPO를 위해 한 발 양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이 구주매출이 이번 공모 주식수의 절반가량(46.7%)을 차지했고, IPO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지목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구주매출이 많은 딜은 거르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맥쿼리자산운용의 엑시트 플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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