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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성장금융 잡은 JW&파트너스, '전문성' 통했다 작년 설립 후 첫 바이아웃…SK에코, 프로젝트펀드 첫 출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2-05-10 08:14:0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가 설립 1년 만에 첫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 CEO 출신이 이끄는 하우스인 만큼 관련 섹터의 전문성이 주효했다고 바라보는 분위기다. 인수대상 기업의 오너를 설득하는 과정은 물론 SK에코플랜트와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출자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파트너스는 230억원 규모의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업체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PMI 작업에 돌입했다.

설립 1년 만에 성사시킨 첫 바이아웃 거래라는 점에서 주목도는 컸다. 신생사의 경우 트랙레코드가 많지 않다보니 LP를 모집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에코플랜트와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LP들의 출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환경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그간 경영권 인수는 물론 직접투자를 해왔지만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자액은 30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SK에코플랜트 내 에코랩센터가 주축이 돼 이뤄졌다. 에코랩센터는 SK에코플랜트의 테크 허브로, 기술에 투자하고 이를 개발해 비즈니스화 시키는 데 주력하는 연구소다. 혁신 기술을 발굴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고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역량을 통해 밸류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는 세척 기술을 눈여겨봤다. 이와 함께 인수 대상이 타깃으로 하는 PCR(Post-Consumer Recycled) 칩 제조 기술 분야에서 향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성장금융도 이번 프로젝트펀드에 약 100억원을 출자하며 주요 LP로 이름을 올렸다. JW&파트너스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기업투자 프로젝트 분야에 제안서를 낸 결과 수시출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업체에 대한 인수가 뉴딜펀드의 주목적에 부합한 셈이다.

지난해 정책형 뉴딜펀드 내 프로젝트 출자 재원은 900억원이다. 성장금융은 바이오코아와 인바이츠헬스케어, 퓨리오사AI, 황조, 스트라드비젼, 이큐브랩, 리멤버 등을 담은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했다. JW&파트너스도 지난해 공고된 1차년도 수시 사업을 통해 출자 받았다. 1차년도 재원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로, 성장금융은 올해에도 520억원의 출자 사업을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JW&파트너스가 설립 1년 만에 대기업과 주요 출자기관으로부터 투자재원을 확보한 데는 하우스의 뚜렷한 색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준우 대표는 대기업 내에서 자원사업, 배터리 소재, 자동차 부품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M&A를 경험한 인사다. ㈜STX, 대림산업, ㈜LS 등에서 임원을 거쳐 ㈜대림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전세계적으로 PCR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JW&파트너스가 이번 인수 기업에 접촉하기 전부터 대기업을 포함해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JW&파트너스는 구체적인 성장플랜을 제시한 유일한 투자사로, 이 대표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해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JW&파트너스는 PMI 컨설팅을 통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하는 한편 볼트온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키우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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