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소매금융 폐지한 씨티은행, 기업금융은 건재했다기업금융 분기순이익 363억→467억…자산 규모도 33조로 24% 증가
박서빈 기자공개 2022-05-19 08:14:5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을 폐지하기로 했지만 기업금융 부문에선 선방했다. 기업금융부문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고 관련 자산도 확대했다. 소매금융 폐지 등으로 전체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기업금융의 자산이 확대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올 1분기 기업금융 부문 분기순이익은 467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363억원과 비교해 약 28.5% 증가한 수치다. 기업금융 부문의 자산도 늘었다. 기업금융 부문 1분기 자산은 26조6396억원에서 33조58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하고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한 바 있다. 약 2100여 명이 희망퇴직을 하며 비용이 15.4% 줄었다. 하지만 기존 자산을 관리하는 수준인 소매금융 부문의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커지며 타격을 줬다. 지난해 1분기 117억원의 분기순이익을 냈던 소비자금융은 올 들어 같은 기간 68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의 단계적 폐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좋지 않은 성적표를 냈다. 영업이익이 636억원에서 537억원으로 15.5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398억원으로 지난해 481억원에서 17.2%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반영 이전 수치다.
하지만 소매금융을 제외한 기업금융에선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은 폐지하더라도 기업금융 부문은 유지하며 한국내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이 기업금융 부문에서 실적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는 있다. 바로 이익의 질이다. 한국씨티은행의 ROA는 0.32%로 전년 대비 -0.07%p 감소했다. 자본 활용도를 보여주는 ROE도 2.95%로 지난해 3.08%에서 0.13%p 줄었다.
국내 4대 시중은행 올 1분기 평균 ROA인 0.72%와 ROE 11.54%를 밑도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81%, 12.21%다. 신한은행은 각각 0.71%, 12.04%, 우리은행은 0.72%, 12.55%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0.61%, 9.54%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사업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고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은 국제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단계적 폐지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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