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강화하는 하이브, 美·日 거점 설립 연내 70여개 아티스트 입점 예정, '위버스 2.0' 확장성 넓힌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19 11:23:2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위버스컴퍼니 사업을 미국과 일본으로 확장한다. 이번 분기에 하이브는 위버스 재팬과 위버스 US 등을 설립, 해외사업 확장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하이브는 올해 본격적으로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통합, '위버스 2.0'를 선보이는만큼 빠르게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현재 하이브 내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매출 못지 않게 아시아와 북미 지역 매출 규모가 크다. 주요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를 비롯,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은 데다가 이타카홀딩스 인수로 해외 아티스트 등을 보강한 덕이다.
◇ 위버스컴퍼니, 현지 법인 설립 확정
하이브는 지난 4월말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위버스 재팬(Weverse Japan), 위버스 미국(Weverse US) 설립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사업경쟁력 강화 및 전문화된 사업부문의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 및 고도화를 위해 플랫폼 사업을 위해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버스컴퍼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자 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2018년 7월 2일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로부터 물적분할해서 설립됐고 2021년 1월 상호를 비엔엑스에서 위버스컴퍼니로 변경됐다. 감사보고서가 공개된 2020년부터 위버스컴퍼니는 매년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왔다.
지난 1년간 네이버와의 협업 및 시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거쳐왔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통합 플랫폼인 '위버스2.0'이 나올 예정이다. 각 아티스트의 공식적인 팬 커뮤니티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원화된 팬 경험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기존 위버스 서비스에서 브이라이브의 장점인 영상, 음성, 채팅 등을 통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단순 소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에게 팬레터를 쓰거나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꾸미거나 다른 팬들과 소통하는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K팝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한 아티스트들도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매출 비중 큰 미국·일본, 올해 신규 현지 아티스트 데뷔
올해 본격적으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 등 플랫폼이 통합되고 해외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현지 법인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는 아티스트의 확장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인수한 이타카홀딩스에는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속해있다.
현재 하이브의 매출 구조를 보면 국내 비중보다는 해외 매출 비중이 크다. 국내 매출 비중은 2019년 25.51%(1481억원), 2020년 27.04%(2153억원), 2021년 17.06%(2143억원) 등이었다. 올해 1분기 국내매출이 796억원을 기록, 총 매출의 27.95%를 차지하기는 했으나 해외매출 비중이 60% 이상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나 북미 지역이 하이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검증된 위버스 플랫폼을 해외 현지 아티스트에도 적용,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기본적으로 네이버 브이라이브에 있던 30개 아티스트가 위버스에 입점, 올해 말 70개 아티스트가 입점될 예정이다. 꼭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어도 위버스를 활용할 아티스트 역시 추가될 수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현지에서 현지 신인 아티스트를 키우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위버스 현지법인이 필요했다는 해석이다. 현재 하이브 아메리카는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케펜 레코드와 합작, 글로벌 여성 팝 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재팬이 중심이 되어 신규 보이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