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재보험, ESG채권 완판…증액발행 결정 보험사·공제회 중심 2300억 주문 확보, 친환경·사회적 프로젝트 자금투입
이지혜 기자공개 2022-05-25 07:49:5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09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증액발행하기로 했다.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기관투자자 주문을 모집금액 이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코리안리재보험에게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의미가 작지 않다. 사상 처음으로 발행하는 ESG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SRI채권)이기 때문이다. 조달자금을 친환경과 사회적 프로젝트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이 공모 신종자본증권의 최종 발행금액을 2300억원으로 확정했다. 전일 치른 수요예측과 청약 절차에서 2300억원의 투자주문을 받은 데 따른 조치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공제회와 보험사 중심으로 투자자군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조달금리는 4.9%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공모희망금리밴드로 4.4~4.9%를 제시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해 23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모두 2000억원이다. 신종자본증권 특성상 만기는 없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당초 코리안리재보험은 수요예측과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적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안리재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79.12%지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나면 19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환경과 사회적 프로젝트에 모두 투입한다. 환경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나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금융 △친환경 건축물 투자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업체 투자 등에 조달자금을 쓴다. 사회부문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거나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대한 대출 등에 자금을 쓸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종자본증권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고 한국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리안리재보험의 지속가능채권을 놓고 최고등급인 STB1을 매겼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리안리재보험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서도 ESG요소 반영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환경과 사회적 편익효과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신종자본증권을 이달 30일 발행하기로 했다. KB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인수단으로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한양증권이 참여했다.
코리안리재보험 신종자본증권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0/안정적’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리안리재보험이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와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췄다”며 “자본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인창개발, 가양동 CJ 공장부지 매입 5년 만에 착공
- 쎄크 창업주의 최종 목표
- [i-point]대동기어, 에이블맥스와 방산 부문 사업협력 MOU 체결
- 오마뎅, '프랜차이즈 박람회 참가‘ 가맹 확대 속도
- [게임사 인건비 리포트]'많이 말고 제대로' 소수정예로 승부하는 시프트업
- [Deal Story]키움증권, 전산장애 홍역에도 공모채 '흥행'
- [Deal Story]'대규모' 주관사 포스코이앤씨, 금리 폭 좁혔다
- [Deal Story]'1위 사업자의 힘' 삼천리, 1조 수요 모았다
- [Deal Story]E1 자회사 편입 앞둔 평택에너지앤파워, 공모채 '완판'
- 메리츠증권 기업금융본부 '삼각편대' 구축…상반기 내 30명 충원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이사회 분석]하이브, '대기업 리스크 대응' 사외이사진 재편
- [상호관세 후폭풍]쇼크에도 K팝 엔터주는 '웃었다'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엔터4사 주총, 말의 온도와 숫자의 무게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하이브 이재상 "어도어 사태, 멀티 레이블 튜닝 중 진통"
- [이사회 분석]NEW, 유제천 사장 포함 5인 재신임 ‘안정 택했다’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카카오엔터, '베리즈'로 K컬처 통합 팬덤 플랫폼 야심
- [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