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베이징거래소 출범, 전정특신 기업 활성화 기대"총용강 FOSUN 글로벌 파트너 "중국 자본시장 효율성 제고"
이상원 기자공개 2022-05-27 10:34: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이징거래소가 '전정특신(專精特新)' 기업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2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총용강(Cong Yong Gang) FOSUN 글로벌 파트너(사진)는 이 같이 말했다. 총용강 파트너의 발표는 중국 현지에서 녹화됐다.
총 파트너는 ‘전정특신 중국형 강소기업 생태계 투자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21년 중국 자본시장 최대 이벤트는 베이징거래소의 출범일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은 다층적 구조이자 완전한 체계의 자본시장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거래소가 지난해 11월 15일 정식 출범한 가운데 전정특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이를 강조하며 새롭게 떠오른 개념이다. 작은 규모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우량 강소기업으로 ‘히든 챔피언’을 의미한다.
중국내 통계에 따르면 현지 약 4000만개의 중소기업 가운데 그중 11만3000개가 전정특신 육성 대상기업에 속해있다. 이중 4762곳이 전정특신 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 596개 기업은 업계에서 이미 히든 챔피언에 속한다.
베이징거래소는 평가 기준이 다양하고 상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중소기업 상장에 적합하다는 점에서 기존 2곳의 증시와는 차별화된다. 선전에 가장 먼저 탄생한 ‘창업판’은 ‘주강삼각주’ 지역만의 경제적 속성을 지닌 일부 기업을 위한 거래소다. 상하이 ‘커촹판’의 경우 하이테크 요소를 더 강조한 시장으로 ‘장강삼각주’ 지역 기업의 빠른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베이징은 전정특신 기업에 집중하고 있다. 총 파트너는 “베이징은 새로운 트랙을 구축해 기업이 자금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상장 효율성도 크게 제고시켜 선전과 상하이거래소를 보완하고 있다”며 “전체 중국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자본시장내 외국자본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 파트너는 “아직까지는 약간의 우여곡적이 있지만 앞으로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은 전 세계 국가들과 비교해 발전 추세와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 여전히 외국자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기업에 비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무게 중심이 중소기업에 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그는 “중소기업 보호는 반독점으로 인한 부당경쟁 차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이러한 정책을 펼치는 것은 모순되지 않는다고 본다.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4차 5개년 계획에서 중요하게 다룬 ‘공동부유’ 개념에 대한 분석도 전했다. 총 파트너는 “중국내 통일된 큰 시장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역 보호주의를 없애고 부당 경쟁 등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민영 투자기관의 관점에서는 대기업의 독과점을 해소해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다원화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중국의 중소기업이 번영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전체 국내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총 파트너는 “‘마태효과’로 대기업은 좀 더 강한 규제를 받게 되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중국 전체 기술 혁신에 있어 대기업의 성장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규제 당국이 더욱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 공동부유 정책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을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이상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집' 신화로 세운 종합 ICT그룹 '경고등 켜졌다'
-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정부가 아니다
- 삼성SDS, 아마존 출신 잇단 영입 '글로벌 공략 속도'
- SK하이닉스, 키옥시아 IPO 재추진에 깊어진 고민
- 냉방으로 잘 뛴 귀뚜라미, 난방사업 '옥의티'
- 'SK매직 인수' 경동나비엔, 이르면 이달 본계약
- '전력사업 확대' LS에코에너지, 초고압케이블 잇단 수주
- [테크기업 밸류 분석]세코닉스, 안정적 승계? '아직 불안한 지배력'
- '신사업 발굴' 경동도시가스, 반도체 장비사 인수 추진
- [테크기업 밸류 분석]'전문가 사랑' 세코닉스, R&D 끄는 황규환 부사장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