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김상흠 의장-이재원 대표 체제 돌입 아이템매니아 출신 이정훈 전 의장 측근…실소유주 영향력 확대 전망
노윤주 기자공개 2022-05-30 08:37:4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김상흠, 이재원 사내이사를 각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 의장과 이 대표는 모두 빗썸 실소유주인 이정훈 전 의장의 측근으로 올해 3월 사내이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로 비덴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이정훈 전 의장의 빗썸 내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템매니아 출신,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으로 나란히 신규 선임
30일 빗썸은 이사회를 열고 이재원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이 신임 대표는 2017년 11월 빗썸 경영자문실 고문으로 합류한 후 관계사였던 빗썸 글로벌 실장을 거쳤다.
그는 2007년 아이템매니아(IMI)에 합류하면서 이정훈 전 의장과 연을 맺었다. 아이템매니아는 이 전 의장이 설립한 게임 아이템 거래소다. 이재원 대표는 빗썸 합류 전까지 아이템매니아에 남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바 있다.
빗썸 합류 후에는 싱가포르 법인 SGBK 임원에 등재되기도 했다. SGBK는 이정훈 의장이 지분 과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빗썸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다. 이런 인연으로 이재원 대표는 이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년간 빗썸을 이끌었던 허백영 대표는 6월부터 자리에서 경영자문실로 이동해 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최재원 대표 선임 당시에도 전임자였던 허 대표는 경영위원회 고문으로 적을 옮겨 빗썸에 잔류한 바 있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김상흠 이사도 이정훈 전 의장과 측근이다. 그는 2007년 아이템매니아 입사 후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아이템매니아를 합병한 아이템베이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정훈 영향력 확대…기대·우려 공존
이 전 의장은 이번 인사로 빗썸 경영 및 이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9월 빗썸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온 이 전 의장은 그간 이사회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비덴트 라인 영향력이 커졌었다.
빗썸 내부에서도 이번 인사로 이정훈 의장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경영진도 이정훈 의장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들"이라며 "허백영 대표, 이정아 부사장, 김영진 CFO 모두 이 전 의장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보다 더 긴밀한 측근으로 인사 교체를 단행한 걸 보면 자신이 빗썸 실소유주라고 확실히 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에서는 우려 섞인 기대감으로 이번 인사교체를 바라보고 있다. 의사결정 루트가 일원화돼 빠른 사업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해외 사업 확장, BXA 상장 소동 등 과거의 실수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가 보다 명확해 지면 빗썸 경영 방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소통 일원화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정훈 의장이 영향력을 행사할 시기 무분별한 해외 파트너사 확장과 BTHMB(당시 B.Buster)의 빗썸코인 상장 논란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었다"며 "그런 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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