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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AUM 4000억' 메가인베스트 인수 지방금융지주사 중 운용자산 최대 규모…10년 업력, 모태펀드·성장금융 트랙레코드 '강점'

김현정 기자공개 2022-05-31 07:50:0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업력 10년의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의 VC 인수합병(M&A) 사례 중 AUM(운용자산)으로는 최대 규모다.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등 정책금융 쪽 트랙레코드가 상당한 만큼 추후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JB금융은 메가스터디가 보유한 VC사(신기술사업금융업)인 메가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00%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이며 인수가액은 480억1500만원이다.

JB금융까지 VC사를 인수함에 따라 지방금융지주사 모두가 벤처캐피탈사를 보유하게 됐다. BNK금융지주는 2019년 11월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인수하고 'BNK벤처투자'로 성장시키고 있으며 DGB금융지주 역시 작년 4월 벤처창업투자회사인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해 '하이투자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 가운데 인수 시점 기준 JB금융이 인수한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최대 AUM 규모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BNK벤처투자는 BNK금융에 인수 당시 AUM 규모가 1192억원이었으며 하이투자파트너스는 당시 AUM 995억원 규모였다. 현재는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AUM으로 성장했다.

인수가액도 메가인베스트먼트가 가장 크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과거 BNK벤처투자와 하이투자파트너스를 각각 106억원, 105억원에 인수했다.

JB금융이 메가인베스트먼트를 높이 평가한 부분은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 정책금융과의 협력도가 높은 VC사라는 점이었다. 2012년 문을 연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말 AUM 성장률에 가속도가 붙으며 청년일자리펀드, 재기지원펀드, 농식품펀드 등을 결성하며 사세를 불려나갔다.

JB금융 관계자는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업력 10년 동안 차근차근 관리를 잘 해온 것 같다”며 “모태펀드나 성장금융 쪽 실적이 많은 만큼 해당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앞으로 투자 영업에 유리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설립·M&A를 통해 편입된 금융지주사 산하 VC계열사들은 현재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KB금융의 KB인베스트먼트와 신한금융의 신한벤처투자는 지난해 각각 553억원, 159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두 VC사는 각각 AUM이 2조원, 1조원에 이른다.

하나금융과 NH금융은 자회사 설립을 통해 VC사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하나벤처스는 5200억원 규모의 AUM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86% 성장한 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의 NH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설립됐다. NH벤처투자의 경우 작년 순손실 9억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VC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JB금융은 이번 VC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이익 기반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전북·광주은행 등 투뱅크들을 비롯, JB우리캐피탈·JB자산운용 역시 투자금융 밸류체인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관계자는 “VC는 투자회사인 만큼 비은행 강화의 의미가 있다”며 “은행과 자산운용, 캐피탈 등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VC사는 투자 대상이 다른 만큼 저변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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