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품 안긴 메가인베스트, 김정민 대표 체제 유지 투자경험·네트워크·안정성 높이 평가, 기존 운용인력도 모두 승계
김현정 기자공개 2022-06-03 08:06:0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가운데 대표이사는 김정민 대표 현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메가인베스트먼트 운용역 가치를 높이 평가한 만큼 기존 운용인력도 함께 승계될 예정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로부터 메가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인수한 JB금융은 김 대표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길 예정이다. 대주주가 바뀌면 대표이사가 교체되는 사례를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으나 JB금융은 김 대표 체제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 대표 체제의 안정성과 그간의 투자경험 및 네트워크를 메가인베스트먼트의 강점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JB금융 관계자는 “10년 동안 회사를 탄탄하게 잘 관리해왔고 모태펀드와 성장금융 등 정책금융 등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산 만큼 현재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3월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을 때부터 줄곧 CEO를 맡아왔다. 기존 최대주주 메가스터디가 출자한 설립 자본금 198억원과 별개로 김 대표 본인도 2억원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부터 주도했다.
현대반도체와 SK해운을 거쳐 1995년 일신창업투자에 합류한 김 대표는 우리기술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 적을 옮겨 투자 심사역으로 활동했다. 김 대표는 우리기술투자 시절 메가스터디에 투자를 단행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때의 인연이 메가인베스트먼트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메가인베스트먼트 CEO로서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빠르게 운용자산(AUM)을 늘렸다. 특히 성장 가속도가 붙은 건 약정총액 300억원 규모의 '2016메가-성장사다리Follow-on투자조합'을 결성한 2016년 말부터였다. 2019년엔 500억원 규모의 '메가청년일자리레버리지투자조합' 등을 결성하는 등 대규모 펀드 조성으로 빠른 외형성장을 이뤘다.
이번 JB금융으로의 전량 지분 매각을 통해 메가스터디가 설립 당시 자본금의 1.4배에 해당하는 금액(480억원가량)을 회수하게 됐고 김 대표도 약 4억85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 밖에 현재 메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역 모두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김 대표를 비롯해 임형주 전무, 서은광 수석심사역, 이민희 수석심사역, 윤예섭 책임심사역 등이다. JB금융이 인력을 그대로 승계하기로 한 이유는 기존 운용역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적은 인원으로도 펀딩 능력과 투자선구안을 보여왔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온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BNK금융 및 DGB금융 계열 VC사들과는 달리 메가인베스트먼트는 당장은 현재 강점인 청년일자리펀드, 재기지원펀드, 농식품펀드, 스타트업 지원 펀드 등에 계속 집중할 예정이다. BNK벤처투자와 하이투자파트너스는 지방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각각 부울경 지역과 대구·경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투자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JB금융은 당장은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전문성을 보유한 분야에 투자를 지속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메가인베스트먼트가 네트워크를 잘 꾸리고 있는 분야가 성장금융 등 정책 금융 관련 투자이기도 하다.
JB금융은 지난달 30일 메가스터디가 보유한 VC사(신기술사업금융업)인 메가인베스트먼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00%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이며 인수가액은 480억1500만원이다. 잔금 지급 및 양도 예정일은 3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