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규모 커진 두나무, 강남역 건물 매입…사옥으로 쓴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에 투자…"부동산 투자·임대 사업 목적 아냐"

노윤주 기자공개 2022-06-07 13:07:3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 규모를 키운 두나무가 리츠 투자 방식으로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을 매입한다. 지난해 사옥 건설을 위한 삼성동 부지를 인수했지만 사무실 이전이 시급하다고 판단, 우선 완성된 건물을 하나 더 사겠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가상자산 외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지만 두나무는 이를 부인했다. 리츠 투자는 재무적 판단에 따른 것일 뿐 부동산투자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두나무, 리츠 투자해 강남역 빌딩 매입…사옥 이전 용도

1일 두나무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설정하는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보통주 5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리츠는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69 소재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인수할 계획이다.

투자에 대해 두나무는 "건물을 실제 사용하기 위한 투자"라며 "현재 임대해서 쓰고 있는 사옥이 너무 비좁아 빠른 시일 내 옮길 수 있는 건물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현재 역삼동 테헤란로 소재 미림타워의 6개 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에도 3000억원을 들여 삼성동에 736평 규모 대지와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직접 매입이 아닌 소유권을 가진 '이지스제303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두나무는 기존 5층짜리 건물을 허문 뒤 신사옥을 신축할 예정이지만 공사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 내부에서는 5~10년 계획으로 추측 중이다.
강남역에 위치한 에이플러스에셋타워. 출처=네이버지도

이번 투자는 신사옥 완공 전 임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두나무 설명이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는 이달 중 에이플러스에셋타워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당장 사옥 이주는 불가능하다. 현재는 모두 임차인이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두나무는 공실이 나오는 대로 자회사부터 이동시킬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계속 임대료를 내는 것보다 매입하는 게 재무적으로 유리하다 판단했다"며 "직매입이 아닌 리츠 투자를 선택한 것 역시 재무적인 판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임대 진출 계획 없어

업계에서는 두나무가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임대 및 공급업'을 사업 내용에 추가한 것을 두고 부동산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두나무가 업비트와 가상자산 사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빠른 속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기업 르(57.69%)를 계열사로 편입했고 중고 명품시계 거래 기업 바이버(100%)도 신규 설립했다. 12월에는 메타버스 서비스 '세컨블록'도 선보였다. 올해는 하이브와 미국서 합작법인 레벨스(65%)를 만들었다. 또 해외사업 전초기지가 될 두나무글로벌(100%)를 설립해 해외사업 확대도 꾀하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가상자산, 블록체인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며 "부동산도 그 일환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나무는 부동산 투자에 진출할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자회사에게 재임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 내용에 추가한 것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