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LG CNS, 클라우드·AM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③해외 13개 법인·지사 자생력 확보…IT 용역 수출 증가세
노윤주 기자공개 2024-11-18 13:04:39
[편집자주]
국내 클라우드 도입 기업의 80%는 MSP와의 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받고 있다. 적합한 클라우드 선택, 최적 비용을 설계해 주는 MSP는 시장에서 막대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올해 발생한 IT 블랙아웃 사태로 멀티 클라우드가 해결책으로 대두되면서 MS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또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MSP 기업들은 상품 차별화, AI 결합 등 클라우드 설계에만 국한하지 않는 종합 IT 관리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며 시장 판을 키우고 있다. 대기업 SI 계열사부터 보안기업까지 국내 주요 MSP 플레이어들의 사업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서비스 3사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LG CNS도 해외 13개 법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현지에 공장 등을 두고 있는 그룹사 해외 법인 사업을 수주받는 게 주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LG CNS 해외 지사도 외부 수주를 확대하며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일부 국가에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간 LG CNS가 쌓아놓은 노하우가 도움이 됐다. 앞으로는 현지 인력 채용, 합작사 협업 확대 등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 시장의 경우 개발 인력이 많고 IT 아웃소싱 성지라 불리는 만큼 LG CNS가 파고들 틈은 있어 보인다.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IT 용역 수출 매출 역대 최대
LG CNS는 미국, 중국, 베트남, 네덜란드 등 각지에 13개 해외지사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LG 계열사들이 진출해 있는 국가들이다. 대기업 산하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사 현지 법인의 수주 물량을 받기 위해 지사를 설치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변하고 있다. 쌓아놓은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 정부·지자체 사업, 현지 기업과의 협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제 막 디지털전환 구축 초기에 진입한 국가들도 있어 크고 작은 다건의 수주를 얻을 수 있었다.
LG CNS는 그간 △그리스 아테네 대중교통 요금징수 시스템 구축 △인도네시아 국세행정시스템(CTAS) 구축 △누산타라 신수도청 스마트시티 설계 컨설팅 사업 △싱가포르 은행 정보시스템 구축 △바레인 국가건강보험심사평가시스템 구축 등을 수행했다.
건별 계약 규모는 비공개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단 점은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LG CNS는 IT 용역 수출 매출로 1조341억원을 기록했다. 1조원을 돌파한 건 2022년이 창립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43.9% 급증한 수치다.
직년에는 용역 수출 매출이 1조428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2% 증가했다. 2년 연속 큰 폭 성장세를 이어갔다. 같은 해 수출 내부거래 매출 규모는 3855억원이다. 외부 수주가 많았단 점을 알 수 있다.
큰 틀의 프로젝트 내용만 공개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 수주가 많았는지는 따로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클라우드 전환도 큰 축을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전환에서 이미 클라우드 도입은 빠질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IT 시장분석 기관 한국IDC는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7년 2193억달러(약 308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평균 14.2%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LG CNS도 이런 추세에 따라 해외서 MSP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동남아 거점 확보 박차…현지 인력 활용 확대
LG CNS는 국내서 '넥스트 클라우드'로 꼽았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를 해외에서도 어필하고 있다.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지에 LG CNS의 AM 사례를 소개하고 수주를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고객과 접점 만들기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5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M 워크숍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필리핀 내 주요 통신사, 은행, 보험사 등 다양한 분야 기업이 참석했다.
주목할 점은 현지 인력 채용이다. 이미 베트남에는 '빌드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빌드센터는 LG CNS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인력 조직이다. 현지서 인력을 채용해 클라우드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엿보인다.
베트남을 필두로한 동남아 일부 국가와 인도는 IT 개발 인력이 많고 인건비가 높지 않아 'IT 아웃소싱 성지'라고 불린다. 현지 인력 풀을 활용한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점은 추후 경영상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기조하에 LG CNS는 9월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Sinarmas)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현지 기업 대상 데이터센터 컨설팅구축운영과 클라우드 전환 등의 사업이 목표다.
LG CN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 IT사업을 위해 지난 9월 설립한 합작법인의 개발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글로벌 사업 전략에 맞춰 인력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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