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메가, 연이은 투자기업 법정관리행 셀텍·시뮬레이션테크 도산, 추후 펀딩에 악영향 가능성 제기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14 08:03:5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투한 기업 2곳이 근래 연이어 법정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패 사례가 쌓이는 것은 운용사에겐 악재다. 시장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와 관리, 회수 그리고 펀딩까지 선순환구조가 확립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한데, 이러다보면 자칫 펀딩에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2015년 고려용접봉 계열로 출발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당시 납입자본금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설립요건인 200억원이었다. 이후 2017년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오메가를 흡수합병했고 납입자본금이 570억원으로 늘었다. 설립 초기 모기업의 자금을 기반으로 시장에 무난하게 안착했다.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투자 실패 사례가 단기간에 반복됐기 때문이다. 2곳의 투자기업이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했다. 먼저 작년 시뮬레이션테크가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에 나섰다. 현재 M&A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뮬레이션테크는 2001년 3월 설립된 스크러버(선박배기가스 황산화물 저감장치),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제조 업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침을 겪다가 회생신청에 이르렀다.
뒤이어 올해 초 셀텍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셀텍은 태양광 및 2차전지 관련 벤처기업이다. 2013년 10월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인증을 받았고, 2016년에는 한국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험성평가 인증과 클린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또 같은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기술평가 우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셀텍의 선택은 주효한 듯 했다. 실제 다수의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한껏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2020년 창궐한 코로나19를 이겨내지 못했다. 실적이 급락하면서 자금난이 가중됐다. 마찬가지로 결국엔 법원을 찾았다.
운용사에게 투자 실패는 사고나 다름없는 이벤트다. 다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사 실패 사례가 나오더라도 다른 투자기업을 통해서 만회하면 된다. 실제 출자기관(LP)도 개별 사례로 운용사를 평가하지 않는다. 결국엔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평가 잣대가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는 것이 운용사에게 좋을리 없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유일하게 시뮬레이션테크와 셀텍에 모두 투자한 VC란 점이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은 셀텍에는 블라인드 펀드로, 시뮬레이션테크에는 프로젝트펀드로 각각 투자를 했다. 우선 셀텍은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슈퍼맨투자조합'를 활용했다. 해당 펀드의 경우 2018년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퀀텀벤처스코리아(이하 퀀텀벤처스)와 함께 결성했다. 결성총액은 255억원 선이다.
이 펀드를 비히클로 코리아오메가는 15억원을 셀텍에 투자했다. '경기-퀀텀&코리아오메가 Follow-on슈퍼맨투자조합'의 5%가 조금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미미한 수준이다. 이미 여타 괜찮은 포트폴리오가 있다보니 큰 문제는 안됐다.
하지만 시뮬레이션테크는 상황이 다르다. '코리아오메가PE일호조합'이 비히클로 총 4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문제는 해당 펀드가 프로젝트 펀드라는 점이다. 시뮬레이션테크에 투자를 하기 위해 결성한 펀드라는 얘기다. 즉, 이곳에 출자한 LP는 건질 게 없다.
VC업계 관계자는 "투자 실패 사례가 간혹 나오긴 한다"며 "다만 누적될 경우 추후 펀딩하는 과정에서 주홍글씨가 되면서 부정적인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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